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5년 8월 인구동향’을 보면 8월 출생아 수는 2만 86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764명) 늘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과 부산 등 12개 시·도에선 출생아 수가 늘은 반면, 대전과 세종 등 5개 시·도에서 줄었다.
8월 합계출산율은 0.77명으로 집계됐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0.02명 늘었지만, 전달(0.8명)보다는 줄었다.
특히 그동안 출생율 증가를 이끌어온 30대 초반(30~34세) 여성의 출산율 증가세가 꺾인 점이 눈에 띈다. 30대 초반 여성 1000명당 출생한 아이의 수는 올 들어 6월 68.8명, 7월 73.6명 등 늘다가 8월 69.9명으로 증가흐름이 끊겼다. 작년 동월(70.2명)보다도 0.3명 적다.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6만 8671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8% 많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출산율 증가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출산율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혼인 건수도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 9449건으로 1년 전보다 11.0% 늘면서 17개월 연속 증가 행진을 이어갔다. 1~8월 누계 혼인 건수는 15만 771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 불어났다.
반대로 올해 이혼 건수는 줄곧 전년 대비 감소하는 추세다. 8월 이혼 건수는 719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420건) 줄었다.
한편 8월 사망자 수는 2만 8971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9.8%(3150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데 따른 인구 자연감소는 수 년 째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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