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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VC업계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서비스에 강점을 지닌 스타트업을 물색하고 있다. 딥시크가 구형 그래픽처리장치(GPU)로도 뛰어난 성능을 보인만큼 이를 응용한 서비스 개발 업체들에게는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희소식때문이다.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오픈AI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은 커머스 AI기업 ‘와들’의 박지혁 대표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비용감소 효과가 있다”며 “최신 GPU를 사용하지 않아도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사례가 되다보니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미 딥시크 추론 모델을 응용한 서비스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난해 네이버 D2SF 투자를 받은 미 실리콘밸리의 패션 멀티모달 AI 스타트업 ‘예스플리즈’는 메인 제품 중 하나인 ‘검색’ 기록을 분석하는 데 이미 딥시크를 활용해 많은 비용 절감을 이뤄내고 있다. 홍지원 예스플리즈 대표는 “LLM으로 검색하는 단어를 분석할 때 새로운 분류용 모델을 개발할 필요없이 더 정확한 분석이 가능했다”며 “기존의 저렴한 모델도 있지만 딥시크는 가격이 훨씬 저렴해 데이터가 아주 많지 않은 경우 부담 없이 분석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VC업계는 국내 투자 상황이 좋지 않지만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홍충희 지앤텍벤처투자 대표는 “기존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잘 접목해 활용하는 기업을 찾고 있다”며 “아직 눈에 딱 들어오는 곳은 없지만 올해도 AI와 바이오 등이 주요 산업이므로 투자 대상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VC업계 관계자도 “AI를 기반으로 승산 있는 API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은 나오게 될 것”이라며 “기존 기술을 단순히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잘’ 사용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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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춤했던 국내 AI 기업에 대한 투자를 다시금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3일(현지시간) 스타트업 전문 매체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타트업 자금 조달은 북미지역의 AI 기업이 견인했다. 오픈AI를 비롯해 데이터브릭스, xAI, 앤트로픽 등 극소수의 AI 스타트업들이 수백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북미지역 스타트업 투자는 전년대비 21% 증가한 1840억달러(한화 약 269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는 약 658억달러(96조원) 규모로 10년 만에 최저치로 급감했다.
실제로 가능성 있는 AI 기업에 대한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컴투스(078340) 전 대표이자 현 글로벌투자책임자(GCIO)를 맡고 있는 송재준 대표가 이끄는 크릿벤처스는 최근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퓨리오사AI에 20억원을 투자했다. 퓨리오사AI는 데이터센터서버향 AI 추론 연산 특화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으로, 최근 몇 년간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함께 국내 AI산업을 이끄는 대표주자로 거론돼 왔다.
초기 투자를 주로 하는 국내 VC의 한 심사역은 “AI에 대한 관심이 좀 시들해졌는데 딥시크가 불씨를 다시 살렸다. 투자가 끊기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신호탄으로 본다”며 “AI를 응용해 제대로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의 경쟁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