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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감독은 “경기 당시 더그아웃 안쪽에 머물고 있어 상대 팀의 구호를 직접 듣지는 못했다”며 “경기 도중 수석코치가 갑자기 ‘이거 스타벅스 너무하잖아’라며 큰 소리로 항의하는 것을 보고 상황을 처음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상황을 파악한 조 감독은 심판진을 찾아가 “상대방이 이런 구호를 외치니 경고하든 퇴장을 시켜주든 제재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에 따르면 당시 배재고 야구부원 30명 중 10여 명이 더그아웃에서 단체로 해당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중 선수 간의 충돌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이 배재고 학생들과 언쟁을 벌일 듯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경기를 무사히 마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든 우리 경기를 하자며 선수 동요를 막기 위해 다독였다”고 설명했다.
과거 타 팀과의 조롱성 언쟁은 간혹 존재했으나, 이 같은 구호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조 감독의 설명이다.
인터뷰에서 조 감독은 사안이 공론화되면서 고교 선수들이 느끼는 압박감도 털어놨다.
조 감독은 “경기 직후 선수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가 컸는데, 보도를 통해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다 보니 아이들이 계속 훈련하는 데 지장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며 “경기가 끝난 뒤 미팅에서 상대편의 부적절한 언사에도 동요하지 않고 끝까지 잘 참아준 아이들에게 고맙고 자랑스럽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조 감독은 야구계 지도자이자 선배로서의 당부도 남겼다. 그는 “배재고 역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던 명문 고등학교인 만큼 이번 사태가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아마추어 야구가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 정신을 복원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응원 문화 자체가 사라질 필요는 없지만 타 팀을 비하하고 상처 주는 발언은 멈춰야 한다”며 “현장 지도자들이 제자들을 제대로 교육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한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이번 조롱 구호 사태를 엄중한 사안으로 보고 징계 절차 착수를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