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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 정보 받아 '스와핑 집성촌' 꿈꿨다…음란사이트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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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림 기자I 2026.05.29 12:00:13

음란물유포 운영자·회원 등 15명 검거
폴리아모리 표방…집성촌 건설 목적
9개 등급제…여러 지역서 집단 성행위 촬영
지난달 사이트 폐쇄…"무관용 엄정 대응"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경찰이 ‘스와핑’을 표방하며 회원 간 합의 성관계 영상 등을 유포한 사이트 운영자·관리자 8명과 회원 7명을 검거했다.

사이트 '아너스클럽' 홈페이지(사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유포) 혐의를 받는 사이트 개설·관리·운영자로 피의자 A 씨 등 8명을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2022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아너스클럽’이라는 사이트를 개설·운영하면서 등급별 갤러리에 음란물 등을 게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회원들의 집단 성행위 촬영물 등 음란행위 사진·동영상 700여개를 게시하는 등 불법음란물 유포(12건) 및 방조(581건)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사이트 회원에 대해서도 56명을 특정한 뒤 이 중 7명을 검거하고, 나머지 49명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과거 ‘소라넷’의 스와핑 수요를 흡수한 인터넷 카페 운영자로부터 회원 정보를 넘겨받아 특정 성적 취향을 가진 이들을 모집했다. 이후 자신들만의 집성촌인 ‘아너랜드’를 건설할 목적으로 2022년 1월 ‘아너스클럽’을 개설했다.

피의자 A씨가 자신들만의 집성촌을 만들겠다고 밝힌 내용(사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이 사이트는 동시에 여러 명과 성애 관계를 가지는 ‘폴리아모리’를 표방했다. ‘태아(1등급)’부터 ‘박사(9등급)’까지 9개 등급제를 구축하고, 주어진 조건을 충족해야 등급을 올려주는 방식으로 회원을 관리했다. 이들은 경기·부산·대구 등에서 오프라인 정기모임을 열고 집단 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사이트에 공유했다.

해당 사이트의 회원수는 6325명에 달했다. 이들은 플랫폼 확장을 위해 다음 카페(회원수 2,361명), 텔레그램 채널(참여자 736명) 및 대화방(참여자 944명), X 계정(팔로워 6214명) 등 다양한 경로를 연동해 음란물을 유포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회원층은 50~60대 부부부터 젊은 싱글 남녀까지 다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의뢰로 지난해 1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이트 DB를 확보해 일당을 검거하고 지난달 사이트 폐쇄 및 자료 삭제 조치를 완료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대부분의 음란물 사이트들이 영리 목적으로 운영되었던 것과 달리, 이번 사안은 동일 성적 취향의 집성촌 건설을 목적으로 여러 플랫폼을 운영한 것이 특징”이라며 “건전한 미풍양속을 해하고 현행법에 저촉되는 음란물 사이트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고, 최근 기업형 구조로 진화하고 있는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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