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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긴급회견 열고 "서울시 압수수색은 노골적 선거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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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6.05.29 11:35:45

사전투표 첫날 예정 없던 긴급 기자회견
李 진상규명 지시 하루 만에 서울시 압수수색
오 "서울시청 쓰레기통까지 뒤져보라"
"표심은 압수 못해…진실도 강탈 못한다"
GTX-A 수사 겨냥 "야당 후보 죽이기" 주장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압수수색을 “노골적인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오전 한남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이후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8층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나온 오 후보는 “서울시청 쓰레기통까지 샅샅이 뒤져보라”며 정면 대응 방침을 밝혔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번 기자회견은 이날 오전 경찰이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서울시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직후 이뤄졌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인 28일 해당 사고와 관련해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결과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고 발생 사흘 만이자 대통령의 진상규명 지시 하루 만에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정치권 공방도 격화하는 양상이다.

오 후보는 “오늘은 사전투표 첫날이자 6·3 지방선거가 사실상 시작된 날”이라며 “그런데 이재명 정권이 가장 먼저 유권자들에게 보여준 행태는 서울시 압수수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를 하루 앞둔 어제 대통령이 사실상의 하명수사를 지시했고, 날이 밝자 수사기관은 기다렸다는 듯 야당 후보가 재직 중인 광역자치단체 심장부에 들이닥쳤다”며 “민주사회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오 후보는 최근 선거 판세가 접전으로 흐르자 여권이 수사를 통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결국 선거가 초박빙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자 대통령 손에 쥔 칼을 휘둘러서라도 선거판을 흔들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보겠다는 것”이라며 “좋다. 어디 한번 수사해보라. 서울시청 쓰레기통까지 샅샅이 뒤져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부족함이 있었을지언정 서울시는 결코 시민들을 실망시켜드릴 일을 하지 않았다”며 “당장 서울시를 압수수색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떤 권력도 유권자의 표심마저 압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를 탈탈 털어갈 수는 있어도 명백한 진실마저 강탈해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또 GTX-A 삼성역 공사 논란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부터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해당 사안을 언급하며 사실상 수사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 후보 쓰러뜨리기를 위한 관권선거 시도는 결국 거센 역풍만 초래할 것”이라며 “반드시 이겨 이 정권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수사 대응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어떤 형태의 수사라도 당당히 응할 생각이며 피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투표일을 불과 닷새 앞둔 시점에 강제수사를 시작한 것은 정도를 한참 넘어선 무도한 일”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오 후보는 회견 말미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 뒤에 숨고, 수사기관 뒤에 숨고, 민주당 뒤에 숨는 선거를 하고 있다”며 “당당히 본인 책임 아래 선거를 치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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