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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비트코인의 빠른 상승세와 게임스탑 주식 투자자 사이에 유사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게임스탑 사태가 헤지펀드에 손실을 입히려는 개인들의 의도에서 시작했듯, 비트코인 역시도 기관투자자들이 돈 버는 방식에 대한 개미들의 분노가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시장에서도 개미는 상승장에, 기관은 하락장에 베팅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10억달러(약 1조1163억원) 규모의 공매도를 걸고 있다. 지난해 10월 비트코인이 상승장을 타기 시작한 후 헤지펀드들은 계속 공매도를 늘리는 중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의 순 숏 포지션은 사상 최고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개미들은 상승장에 베팅하며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개미와 공매도 세력들이 전쟁을 일으킬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개미들이 애용하는 로빈후드 등 몇몇 증권거래 앱은 지난달 29일 게임스탑과 비트코인 거래를 제한하면서 비판받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게임스탑과 달리 비트코인 펀더멘털이 더 전도유망하다고 말한다.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이 되는 블록체인이 현대 금융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14만6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씨티FX테크니컬스 역시 올 12월까지 비트코인이 31만8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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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2020년에만 4배 올랐고 올해 초에는 개당 4만2000달러를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떠받친 2017년의 비트코인 광풍과 달리 지금은 기관투자자들이 뛰어들고 있다. 머스크는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금융가 사람들 사이에서도 곧 폭넓게 받아들여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대표적인 공매도 혐오론자다. 창업 초기 테슬라가 공매도 세력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 개미들로부터 ‘파파 머스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는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에 ‘$비트코인’을 남기며 비트코인 지지 의사를 밝혔는데, 변경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14% 넘게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