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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 US오픈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꼭 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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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6.16 11:05:24

18일 제126회 US오픈 개막
셰플러, 남자골프 사상 7번째 대기록 도전
"그린 매우 어려워…그린 주변 플레이 관건"
강력한 경쟁자로는 세계 2위 매킬로이 꼽혀
"그린 스피드만 잘 관리하면 훌륭한 대회 될 것"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남자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제126회 US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도전한다.

16일(한국시간) US오픈 연습 라운드를 돌아보는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제126회 US오픈은 오는 18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신네콕 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메이저 대회 4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0승을 거둔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4대 메이저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는 2022년과 2024년 마스터스를 제패했고, 지난해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US오픈 정상에 오른다면 진 사라젠(미국·1935년), 벤 호건(미국·1953년),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1965년), 잭 니클라우스(미국·1966년), 타이거 우즈(미국·2000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2025년)에 이어 남자골프 역사상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셰플러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모든 골퍼가 꿈꾸는 목표”라면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내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US오픈 우승은 정말 이루고 싶은 목표”라며 “조국의 내셔널 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 올해 신네콕 힐스에서 열리는 대회가 기대되고, 꼭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셰플러는 지난 1일 대회장을 찾아 미리 연습 라운드를 돌아봤다.

그는 “그린이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도 그랬다”며 “생각보다 페어웨이는 넓었지만 그린 주변 설계가 상당히 까다로웠고, 그 부분이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러프 역시 페어웨이 폭에 비해 충분한 페널티 요소가 된다”며 “한 번 페어웨이를 놓치면 사실상 기회를 만들기 어렵다. 다만 페어웨이는 넓어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연습 라운드하는 셰플러.(사진=AFPBBNews)
셰플러는 대회를 앞두고 티샷과 아이언 샷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공간은 넓어 보이지만 실제로 공을 보내야 하는 지점은 매우 좁다”며 “일부 티샷은 시야가 제한된 상태에서 높은 페스큐 러프를 넘겨야 하고, 그린이 단단해지면 실제 공략 가능한 공간은 훨씬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우 어려운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플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가 꼽힌다. 메이저 통산 6승의 매킬로이는 지난 4월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시즌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그 역시 지난 1일 대회장에서 연습 라운드를 진행했다.

매킬로이는 “정말 훌륭한 코스”라며 “페어웨이는 넓지만 1차 러프 길이가 약 12cm에 달한다.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나쁜 라이에서 플레이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US오픈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2023년과 2024년 대회에서는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매킬로이는 “그린이 확장된 덕분에 과거 이곳에서 문제가 됐던 상황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린 스피드를 지나치게 높일 필요는 없다. 현재 수준만 유지해도 충분히 단단한 그린을 만들 수 있고, 원하는 핀 위치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네콕 힐스에서는 2004년과 2018년 US오픈 당시 그린이 지나치게 빨라 공이 경사면을 따라 굴러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선수들은 미국골프협회(USGA)를 강하게 비판했고, 주최 측은 경기 중간마다 그린에 물을 뿌리며 대응해야 했다.

매킬로이는 “그린 스피드만 적절하게 관리한다면 훌륭한 대회가 될 것”이라며 “세팅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신네콕 힐스는 미국 최고의 챔피언십 코스 가운데 하나다. 정말 놀라운 골프장”이라고 극찬했다.

연습 라운드 중인 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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