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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제사회연구소(NIESR) 소장 데이비드 에이크먼은 “모든 나라가 더 나빠질 것이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생산의 핵심 요소 하나를 더 비싸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며 “다만 그 충격은 국가별로 고르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15개 경제권을 분석한 결과, 유럽에선 가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독일·영국이 에너지 비용 급등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의 올해 4분기 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보다 1%포인트 이상 더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유로존 전체와 영국도 예상 물가가 0.5%포인트 넘게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시아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 인도, 한국, 일본은 중동산 원유·가스를 대량 수입하는 국가다. 4개국 가운데 한국이 2024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에너지 무역수지 비율 측면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로 지목됐다. 다음으론 일본, 인도, 중국 순이었다. 다만 일본은 에너지 급등 충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나리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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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유럽과 아시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충격이 약할 전망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분석에서 미국의 올해 4분기 물가 추가 상승폭은 0.2%포인트로 예측됐다. 유럽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실제로 지난주 미국의 가스 가격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쳐 유럽과 아시아의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것과 대비를 이뤘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옥슬리는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여력이 제한적이어서 국내 가격을 억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는 미국도 국제 시세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만큼 영향을 받았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주 1983년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미국 휘발유 가격은 일주일 만에 갤런당 2.98달러에서 3.32달러까지 치솟았다. 2024년 이후 최고치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미국 가계가 휘발유 가격 상승 직격탄을 맞더라도 미국 에너지 산업 자체는 이익을 본다고 FT는 설명했다. 공식 통계 기준으로 미국은 2017년부터 천연가스, 2020년부터 원유 순수출국이다. ING은행의 제임스 나이틀리는 “미국은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차단막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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