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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던 국민의당에 결국 유감을 표명했다. “땡깡을 부리고 골목대장 짓을 했다”는 추 대표 발언에 대해 국민의당이 지난 14일 사과를 요구한 지 나흘 만에 고개를 숙인 것이다.
추 대표의 이날 발언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 집권여당 대표로서 야당에 몸을 낮춘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1일 김이수 전(前)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이어 입법부 인준을 이유로 사상 초유의 사법부 수장 공백을 가져올 수 없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국민의당 역시 추 대표 유감에 “미흡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김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 협의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추 대표 유감 표명으로 김 후보자 인준안이 처리돼 정국의 물꼬가 트인다면, 단순히 사법부 수장 임명 차원의 문제를 떠나 향후 입법현안 과정에서의 야당과 협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야3당의 대여(對與) 공조 분위기가 깨지면서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에서 여당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추미애·우원식, 모두 “유감”…청와대, 당·원내, 사전 조율에 무게감
추 대표의 이날 유감 표명은 경기 광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예상치 못하게 이뤄졌다. 최고위회의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 관계자들은 “사과나 유감 표명 분위기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그런 표현을 하실 것 같지는 않다”고 한목소리로 선을 그었다.
하지만 최고위회의에서 예기치 못하게 “시대의 과제와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유감을 표함에 있어서 머뭇거리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다.
추 대표 측은 며칠 간 국민의당에 대한 비판 발언은 자제하면서도, “당 대표 사과까지 요구하는 것은 말이 좀 안 된다”며 사과요구는 일축했다. 추 대표의 급작스러운 변화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출국 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대독을 통해 “인준 권한을 가진 국회가 사정을 두루 살펴 사법부 수장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헌재소장에 이어 대법원장 인준까지 무산된다면 문재인 정권 자체와 민주당에 대한 타격이 걷잡을 수 없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 역시 추 대표 유감 표명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도 대통령이 출국하기 전에 무거운 발걸음이라고 표현했듯이 (정국을) 풀어야만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찾아 유감을 표한 것도 청와대와 당·원내가 사전 조율을 통해 김명수 지키기에 나섰다는 해석에 무게를 더한다.
국민의당도 “협의에 응할 것”…19일 김명수 인준 정국 분수령될 듯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추 대표 유감 표명에 “대단히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렇게밖에 하지 못하는 추 대표에 더 이상 뭔가를 기대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고 사실상 의사일정 협의 의사를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것과 별개로 또 국정은 대단히 소중하고 중차대한 것”이라며 “이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인준과 관련된 절차 협의엔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협조로 오는 24일 양승태 대법원장 퇴임 전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에도 청신호가 커졌다. 김 후보자 자체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혀 온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원포인트 본회의가 열린다면 표결에는 참석한다는 입장이다.
당초 다음날(19일) 오후 믹타회의(MIKTA, 중견 5개국 국회의장회의) 등 해외 순방이 예정돼 있던 정세균 국회의장 역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해 일정을 연기했다.
정 의장 측은 “국제회의 참석 및 외국 정상(의회지도자)과의 약속도 중요하다”면서도 “대법원장 임명동의 등 국내 상황이 엄중한 만큼 금번 해외 순방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 의장 주재 4당 원내대표 회동과 국민의당 의원총회가 열리는 다음날이 김 후보자 인준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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