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에 LNG·원유 공급망 비상, 가격 폭등세 지속
- 포스코인터, 호주·인도네시아 등 ‘공급망 다변화“ 포트폴리오로 독보적 안정성 구축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격랑에 휩싸였다. 특히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 유가와 LNG 가격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은 단순 에너지 트레이딩 기업을 넘어, 실제 생산 중인 해외 자원개발(E&P) 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의 실적 안정성과 레버리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 중동발 ’에너지 쇼크”... 자원 개발(E&P) 역량이 승패 갈라
이란을 향한 미국의 군사 작전 이후, 이란이 보복 수단으로 해협 봉쇄를 시사하자 글로벌 에너지 지표는 즉각 반응했다. 유럽 천연가스 선물(TTF)과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은 단숨에 급등했으며, 국제 유가 역시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더해지며 변동성이 극대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별 수익 구조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유통 기업은 매입 원가 상승과 수요 위축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할 수 있으나, 자체 광구를 보유한 E&P 기업들은 판매 단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온전히 향유할 수 있어 실질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 포스코인터내셔널, ’탈(脫) 중동” 자산 가치 독보적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다. 동사는 중동 의존도가 높은 여타 에너지사와 달리, 지리적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왔다.
- 호주 세넥스 에너지(Senex Energy): 호주 내륙에서 생산된 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공급하므로 해상 봉쇄 영향이 전무하다. 최근 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량이 확대되며 현금 창출 능력이 극대화되고 있다.
- 미얀마 가스전: 안다만 해상에서 생산되어 중국 등으로 직접 공급되거나 인근 해역을 통해 운송되므로 호르무즈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 인도네시아 붕아(Bunga) 광구: 대규모 가스 부존 유망성을 갖춘 전략 자산으로, 최근 탐사 및 개발 단계가 구체화되면서 에너지 안보의 핵심 대안으로 급부상 중이다.
■ 국내 주요 에너지 생산 기업 및 지분 보유사 현황
국내 증시에서는 직접 광구를 운영하거나 지분법 이익을 거두는 종목들이 실질적인 실적 개선주로 분류된다.
-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어스온을 통해 베트남, 중국 등에서 원유 및 가스를 생산 중이다. 특히 베트남 15-1/05 광구 등 생산 광구의 매출이 유가에 연동되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 현대코퍼레이션: 오만(OLNG) 및 카타르(Ras Laffan) LNG 프로젝트 지분을 보유해 매년 견고한 배당 수익을 거두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 시 지분법 이익 확대가 기대되는 동시에, 현지 운송 리스크 관리가 향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한국가스공사: 국내 최대 가스 공기업으로서 모잠비크 Area 4, 미얀마 가스전 등 해외 핵심 자산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자산 가치 재평가 대상이다.
- GS: 자회사 GS에너지를 통해 UAE 아부다비 육상 광구(ADCO)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유가 상승 시 지주사 연결 이익 기여 기대감이 있다.
■ 투자 유의 및 전망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자원 개발 테마가 막연한 기대감에 의존했다면, 현재는 실제 생산과 실적으로 증명되는 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동 정세의 가변성과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변수가 큰 만큼, 단기 테마성 접근보다는 각 기업의 중장기적인 자원 확보 역량(E&P 펀더멘털)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woowoong@market-i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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