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일 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평양 김일성광장에 과거 외국 정상급 인사의 환영식에 사용된 것과 유사한 구조물들이 건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구조물은 최근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로 외교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촬영한 영상에서도 동일하게 발견됐다.
NK뉴스는 가림막 설치 위치를 미국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 사진으로 확인했다며 지난 202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당시 임시로 설치된 석조 사열대가 있던 곳과 동일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 가림막은 같은 달 24일 위성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이를 감안하면 적어도 25일 이후 설치 공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매체는 사열대 설치 작업이 푸틴 대통령 방북 때는 도착 8일 전부터 시작됐으며 지난 3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방북 당시엔 방문 3일 전부터 설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시 주석의 방문은 푸틴 대통령 방북 행사 규모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 주석이 이달 초 평양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평양 순안국제공항 주변 위성 사진에는 대형 항공기 여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모습이 잡혔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29일 사이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8대는 공항 터미널 북쪽 주기장에서 활주로 건너편 다른 구역으로 이동했다. 2024년 푸틴 대통령 도착 9∼10일 전에도 러시아 측 항공기 수용을 위해 공항에서 유사한 조치가 이뤄진 바 있다.
최근 불거진 시 주석의 방북설이 다시 제기되는 움직임이다. 앞서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은 지난달 20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조만간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시 주석이 북한을 찾게 되면 2019년 6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물론,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이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시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만큼 당장 이번 주는 힘들다 해도 다음 주 초반에 깜짝 방북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 주석의 이번 방북으로 북-중-러가 더욱 밀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달 20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세계 다극화와 새로운 국제관계 제창에 관한 공동성명’을 냈는데, 여기엔 미국의 일극 체제에 대한 비판과 함께 북한을 지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의 이란 공습이나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등 속에 불안감을 느끼는 세 국가의 결속이 커질 것이란 평가다.
지난달 평양을 전격 방문한 발라크리쉬난 장관 역시 싱가포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확실히 현재는 러시아와 가까우며, 중국은 정권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로 남아 있다”며 “미국 또는 한국, 일본과는 소통 채널을 열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 주석이 방북 한다고 해도 북미간 중재자나 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데 힘을 실어주는 말이다.
다만 여러 동향에도 불구하고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시 주석이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변화를 줄 카드나 이유도 없이 단순히 북한을 찾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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