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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대림산업·GS건설 등 5대 상장 건설사의 2016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5개사의 미청구 공사 금액은 9조5140억원으로 2015년 말(10조 8780억원)보다 12.5% 감소했다.
미청구 공사는 시공사가 공사를 진행했지만 발주처에 아직 청구하지 못한 금액을 말한다. 건설사가 추정한 공사 진행률과 발주처가 인정한 진행률이 차이가 나면서 발생하는 금액인데 환율이나 발주처 상황이 변하면 공사비를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 2013년 건설사들애 해외사업 손실에 따른 대규모 실적 악화(어닝쇼크) 이후 미청구공사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자 건설사들은 미청구공사 금액을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000720)이 2015년 4조2658억원대에 달했던 미청구공사 금액이 지난해말 3조6072억원으로 감소했고, 대우건설(047040)도 같은기간 1조7201억원에서 1조3403억원으로 줄었다.
대림산업(000210)은 미청구 공사 금액이 9899억원으로 대형 건설사 중 유일하게 1조원 밑으로 내려갔다. 매출액 에서 차지하는 미청구공사 금액도 10.05%로 전년(12.76%)보다 하락했다.
김가영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대우건설의 대규모 손실과 금융당국의 현대건설 회계감리 진행 후 건설업 전반에 회계 처리에 대한 이슈가 부각됐다”며 “미청구 공사 금액이 줄어든 것은 보수적인 회계 처리 때문”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국내외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직원수를 해외사업은 줄이고 국내는 보강하는 인력구조 재조정에도 나섰다.
지난해말 기준 현대건설은 플랜트부문 직원이 1178명으로 전년에 비해 282명 줄었지만 건축부문(2012명)은 248명이 늘었다. GS건설도 플랜트부분(2792명)은 전년에 비해 370명 감소했고, 건축부문(1555명)은 280명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주택사업본부 직원 수가 1291명으로 전년(985명)에 비해 크게 늘어나 인력보강이 두드러졌다.
건설사들은 지난 2년간 국내 주택시장 호조에 힘입어 아파트 분양대금이 유입되면서 현금 보유가 늘었다. 5대 상장건설사의 현금성 자산은 2015년 말 9조1993억원에서 지난해 말 9조6448억원으로 4.8% 증가했다.
대형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금리인상 분위기에다 조기 대선 이후 새로운 부동산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커져 하반기 주택사업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외부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만큼 업계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큰 현금을 비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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