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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의장에 ‘선수’ 꼬인 與 국회부의장…주호영·박덕흠 양자 대결

이도영 기자I 2024.06.25 17:49:20

기호추첨 결과 박덕흠 1번·주호영 2번
박덕흠, 주호영 겨냥 “골목 상권 침해”
27일 의총서 선출…정견 발표 주호영 먼저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제22대 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 선거가 주호영(6선)·박덕흠(4선) 국민의힘 의원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의장 후보 선거 기호 추첨 결과 박 의원이 1번, 주 의원이 2번으로 확정됐다. 후보 선출에 앞선 정견 발표는 주 의원이 먼저 한다.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여당 몫 22대 전반기 부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관례상 당내 최다선 의원이 역임하는 부의장엔 6선의 주호영·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전·후반기 부의장을 맡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충청 4선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부의장직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을 치르게 됐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 의원들과 쌓은 친분을 바탕으로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여당과 야당이 대화와 타협으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리당략에 따른 부당한 정치공세와 정쟁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고, 정당이 오직 정책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검증된 소통과 협상 능력을 바탕으로 거대 야당을 협치, 상생의 테이블로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우원식(5선) 의장과 야당 몫 이학영(4선) 부의장을 고려해 국민의힘에서도 선수를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6선인 분들은 옷이 너무 커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우 의장이 5선이고 이 부의장이 4선인데, (국민의힘) 선배들이 후배들을 고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골목 상권을 침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이 여당 몫 부의장으로 선출되면 우 의장보다 선수가 높은 부의장이 된다. 통상 국회 최다선·최연장자 의원이 의장을 맡았던 관례도 깨지게 되는 것이다.

4선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도 부의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같은 충청권 후보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에 출마하지 않았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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