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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디 무레는 ‘미친 개구리들’, ‘거인들의 경주’ 등을 통해 동시대 사회를 예리하게 포착해온 작가로 주목받아 왔다. ‘빅 마더’는 프랑스 연극계 최고 권위의 몰리에르상 5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성과를 통해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입증한 바 있다.
작품은 거대 권력의 음모를 폭로하려는 뉴욕 탐사 기자들의 사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조작된 사실’이 범람하는 환경 속에서 기자들은 진실을 밝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 놓인다. 무엇이 사실인지보다 그 사실을 누가 어떻게 믿게 만드는가가 더 중요한 시대를 보여주며 투명성을 가장한 통제, 데이터 감시, 여론 조작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진실이 작동하는 방식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서울시극단 이준우 단장이 맡았다. 이준우 연출은 빠른 장면 전환과 리듬감 있는 구성으로 작품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작품이 지닌 동시대성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끊임없이 교차하는 정보와 시선을 무대 언어로 번역해 관객이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따라가듯 몰입하게 한다.
베테랑 저널리스트이자 뉴욕 탐사의 편집장 오웬 역에는 묵직한 카리스마와 섬세한 내면 연기로 신뢰를 받아온 조한철과 유성주가 더블 캐스팅됐다.
사건의 실체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쿡 역은 이강욱과 김세환이 맡아 극의 긴장감을 견인한다.
사건의 흐름 속에서 감정의 균형을 잡는 줄리아 역에는 신윤지가 출연한다.
서울시극단 단원 김신기, 최나라, 극단 여행자의 연기파 배우 김은희가 함께한다. 이외 2025년 제61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받은 최호영과 제46회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 수상자 조수연이 합류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믿고 판단해야 하는지를 다시 묻게 하는 작품”이라며 “세종문화회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동시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예술적으로 사유하고 관객과 함께 질문을 나누며 문화적 담론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준우 연출은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말하기보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와 정보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지를 바라보는 작품”이라며 “관객 각자가 자신만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질문을 가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극 ‘빅 마더’는 3월 30일부터 4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