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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에서의 AI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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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역설적으로 AI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의 ‘초지능 AI’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AI 대부’로 불리는 힌턴 교수는 “인간을 뛰어넘는 초지능 개발 시기가 최근 발전 속도를 보면 5년에서 20년 이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할 방안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알려진 허사비스 CEO는 “AI는 인류가 개발한 가장 강력한 기술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 위험성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AI는 규제가 필요하지만, 제대로 된 규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한국 시장 영향력 확대
올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달 초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필수 인증인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하’ 등급을 획득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클라우드도 CSAP 하 등급 인증 심사를 진행 중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가정보원이 추진 중인 ‘다층보안체계(MLS)’에 따라 내년 초부터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들의 공공 시장 진입이 더 용이해질 전망이다. 국정원은 MLS 요건에서 CSAP 인증을 인정할 계획이며, 등급 차이를 두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 등급을 획득한 해외 클라우드 기업들이 중등급을 인정받은 국내 업체들과 공공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망 분리 규제 완화에 맞춰 MS는 지난 9월 KT와 AI 및 클라우드 분야에서 5년간 수조 원 규모의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한국형 AI 모델 개발, 클라우드 서비스 공동 개발, AI 전환(AX) 전문기업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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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사태로 본 데이터 주권 논란
라인(LINE) 메신저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는 AI 시대의 국가 간 데이터 이전을 둘러싼 논란의 격화를 예고한 사건이었다. 지난해 11월, 라인에서 51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후, 일본 총무성은 올해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행정지도를 내렸다.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인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는 라인야후와 네이버 간 시스템 분리 및 자본 관계 재검토가 포함되어, 사실상 지분 매각 압박으로 해석되었다. 지난 7월, 라인야후는 재발 방지 대책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일본 총무성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라인야후 사태는 ‘데이터 주권’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사건이었다. 각국이 데이터 안보 강화를 위해 움직이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국가간 데이터 이전 적정성 평가 같은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카카오 김범수 구속과 신사업 리스크
올해 혹독한 위기를 겪은 토종 포털 기업 카카오는 AI 서비스를 통해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7월,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자회사들도 사법 리스크에 휘말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경쟁사의 영업비밀을 요구하고 부당하게 콜을 차단한 혐의로 724억원의 과징금을 잠정 부과했고, 카카오페이는 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에 고객 정보를 동의 없이 넘긴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제재 절차를 밟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카카오는 새로운 AI 브랜드 ‘카나나’를 론칭하며 사업 회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카카오는 내년 중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카나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카카오톡에 AI 기술을 접목한 신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AI가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쇼핑메이트’ 베타 서비스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엔씨소프트, 12년 만의 구조조정
엔씨소프트(036570)는 올해 부진한 경영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박병무 대표를 영입했고, 장르 및 플랫폼 다각화에도 힘썼다. 그러나 ‘배틀크러쉬’, ‘호연’ 등 새로 출시한 신작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를 냈고, 연말에 출시된 ‘저니 오브 모나크’ 또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내년을 대비해 강도 높은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곳과 연구개발(R&D) 자회사 1곳 설립을 확정지었으며, 12년 만에 구조조정에도 착수했다. 고질적인 인력 구조 문제도 개선 중으로, 본사 인력 1000여 명을 분사 조직에 재배치하고, 희망퇴직을 신청한 500여 명에 대한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엔씨는 본사 인력을 약 3000명대 중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바닥을 다진 엔씨소프트는 내년 대형 신작들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온2 △LLL △TACTAN(택탄) 등 세 가지 대작을 선보이며, 외부 스튜디오와 협력해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와 기존 IP를 활용한 신규 장르 게임 등 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지난달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 혁신 의지를 실현하고, 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조직 효율화를 증진시켜 엔씨소프트를 내년에는 본격 성장 궤도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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