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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크기의 아파트 안에는 두 대의 로봇이 배치됐다. 한 대는 식사와 관련해 음식을 가져오고 닭 날개를 데우고 식탁을 치우며 식기세척기를 작동하는 업무를 맡았다. 다른 한 대는 건조기에서 옷을 꺼내서 갠 후 옷장에 넣는 업무를 진행했다.
이들 로봇은 현장 훈련을 시작한지 한달도 되지 않아 이러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씨라이트 브랜드 공동 창립자인 주정 최고경영자(CEO)는 “고정된 동작 순서를 실행하는 기존 로봇과 달리 기가AI가 자체 개발한 구현형 기반 모델로 구동된다”면서 “미리 짜인 대본을 연습하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자연어 명령을 내리면 이를 해석하고 필요한 단계를 계획하며 몸을 제어해 실행하고 계속 학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춤을 추거나 공중제비하는 것과 같은 작업은 주로 로봇의 소뇌 부분에 의존한다. 하지만 가정용 로봇은 뇌 자체에 의존해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작업을 계획하며 매우 다양한 가정 환경에서 지속 학습하게 된다.
아직 개발 단계에 있는 로봇을 가정 환경에 배치하기로 한 결정은 인공지능(AI)을 구현할 때 더 큰 과제라고 주 CEO는 전했다. 그는 “연구실은 통제된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나 실제 가정은 어수선하고 예측 불가능하며 끊임없이 변화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쉬워 보이는 동작일수록 구현이 어렵다는 ‘모라벡의 역설’을 보여준다. 로봇에겐 바둑을 두거나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 물건을 잡거나 옷을 개는 같은 작업보다 더 쉬울 수 있다는 의미다.
리용루 상하이교통대 부교수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 인터뷰에서 “가정용 로봇이 개발 단계인 것을 보면서 간단해 보이는 집안일일수록 로봇이 대체하기 가장 어려운 작업임을 느끼게 한다”면서 “로봇이 움직임과 조작을 넘어 판단력, 이해력, 추론력과 같은 고차원적인 능력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가AI는 올해 3분기에 업그레이드된 가정용 로봇인 씨라이트 S2를 출시할 계획이다. 새 모델은 본체가 더 작아지고 배터리 수명을 더 늘어나며 더 넓은 로봇 팔 작동 범위, 개선된 알고리즘을 탑재해 좁은 주방이나 욕실에 더 잘 적응하고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내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주 CEO는 “시범 프로그램은 3분기에 노인, 어린이, 다양한 가사 요구를 가진 가정을 포함한 실제 가정을 대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로봇을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하고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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