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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異야기]"복지서비스, 한국서 돈되겠다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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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나 기자I 2014.02.11 20:00:59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 인터뷰
호텔리어에서 중소기업 CEO로 변신..올해 30% 성장 목표
"복지서비스, 생활필수품에서 결혼·장례등 서비스영역까지..수혜 기대"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이사 인터뷰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복지서비스 비즈니스도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김상용(45)이지웰페어(090850)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복지서비스 시장은 5년 안에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신규 수주를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복지서비스 도입 확대, 복지바우처와 사회서비스 사업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7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이지웰페어는 국내 최초 복지서비스 전문기업이다. 당시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며 급등해 공모가 4400원 대비 123%(11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 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일부 기업들이 복지를 축소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라며 “하지만 대기업들은 한번 정한 복지비용을 줄이거나 없애는 일은 거의 없고, 실적이 둔화되면 급여를 올리지 않는 대신 오히려 물가상승률만큼 복지비를 올리기 때문에 성장이 뒷걸음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지웰페어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복지서비스 거래액이 2003년부터 최근 10년간 연평균 90.1% 증가하면서 매출 총이익도 연평균 78.4%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선택적 복지 제도를 도입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도입률은 100대 기업에선 47%, 100~200대 기업에서는 57% 수준으로 시장 확대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는 매출액 325억원, 영업이익 47억원 규모였고, 올해는 30%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존 고객사뿐만 아니라 매년 100여개 기업에서 10만명 규모, 복지예산 1000억원 규모 이상 수주하고 있어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잘나가던 호텔리어, 중소기업 CEO로 인생 2막 열어

김 사장은 국내 호텔업계에서 잘나가던 호텔리어였다. 그러던 그가 자본금 5000만원, 직원 두세명과 이름도 생소한 ‘복지서비스’라는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을때 주변에서 의아해 했던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그는 글로벌 트렌드인 ‘복지서비스’가 성공 아이템이 될 것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챘다.

김 사장은 “IBM코리아의 카페테리아식 복지제도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며 “당시만 해도 기업들의 복지제도는 주먹구구식이 많았는데, 언젠가 국내에서도 글로벌 트렌드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IBM코리아의 선택적 복지제도는 직원들이 회사가 정한 일정금액 한도내에서 자신이 원하는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복리후생계좌’를 갖고 있는 직원은 그 금액으로 가전제품이나 생활용품을 구입할 수도 있고 여가생활이나 자기계발을 위해 쓸수도 있다.

호텔 마케팅을 담당했던 그는 우연히 고객과 만난 자리에서 카페테리아식 복지제도에 대해 전해듣고 사업 아이템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만 해도 기업에서 직원 복지로 생일 등의 기념일에 케이크나 상품권을 주던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국내에도 빠른 시간내에 이 제도가 정착할 것이라 판단한 것. 그때부터 그는 잘나가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해외사례를 통해 국내에 적용 가능한 복지모델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선택적 복지제도는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프랑스의 에덴레드(Edenred), 일본의 베네피트원(Benefit one) 등 글로벌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기업모델이다. 기업이 사전에 설계한 다양한 복지항목에 대해 임직원들이 자신에게 부여된 복지비 범위 내에서 라이프스타일, 기호에 맞게 복지항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선진형 기업복지제도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이지웰페어는 공공기관,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선택적 복지사업과 중소규모 법인을 위한 복지패키지 사업 그리고 온누리 전통시장, 사회서비스사업 등을 하고 있다.

그는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았던 것은 단연 문화와 여가 서비스였다”며 “특히 가사도우미, 베이비시터 등은 호응이 아주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는 복지서비스가 활발해 특이한 사례도 많다”며 “휴가거래제도를 통해 휴가를 반납하고 포인트를 받는 사례도 있고, 포인트를 주고 휴가를 사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복지서비스가 도입될 것”이라며 “복지쇼핑몰을 통해 전자제품, 의류 등 생활필수품에서부터 여행·레저 등 여가생활은 물론 장례, 웨딩, 출산 등 생활서비스 영역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첫 ‘배당’..“주주들과 수익 나눠 의미 크다”

그는 “올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하게 됐다”며 “액면가의 10% 수준인 주당 50원 정도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주들과 회사의 성장 과실을 처음으로 나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안정된 실적과 고성장을 통해 주주들에게 꾸준히 이익을 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대주주(김상용외7인)의 지분율이 26% 수준으로 낮다는 지적에 대해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지분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는 지난해 수주한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과 사회복지 서비스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근로자휴가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시범 추진하면서 중소기업으로도 사업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근로자휴가지원 사업은 정부·소속 기업체와 근로자가 여행경비를 50:50의 비율로 분담해 적립하는 것으로, 근로자는 적립금이 담긴 여행카드를 발급받아 국내여행 관련 여가활동에 적립금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시범사업으로 3500여명 규모로 시작하지만, 내년부터 본격화되면 여행 지출 규모는 3조원 전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회복지서비스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사회복지 공제회는 5만여개, 관련 시설은 7만7000여개로 60만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정부에서 법률을 제정해 올해부터 복지서비스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지웰페어는 지난해 7월 대한적십자사와 희망풍차 온라인쇼핑몰 구축·운영 협약을 체결해 사회서비스 분야에 첫 진출했으며, 한국사회복지공제회와 제휴를 통해 사회복지종사자를 위한 복지포털도 오픈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선택적 복지제도가 국내에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지만, 아직 1000대 기업의 40%도 도입이 안됐다. 이는 전체 근로자 기준으로는 10% 수준에 불과해 성장여력이 높다”며 “또한 정부에서 복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PER 25배)이 높다고 보는 시선이 있다”며 “하지만 복지서비스 사업이라는 희소성과 상징성, 그리고 성장성을 감안하면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이지웰페어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시장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근로자들과 취약계층의 복지서비스를 책임진다는 소명의식과 책임의식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삶의 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신뢰받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는

1969년 전북 부안 출생으로 세종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올림피아호텔에 입사해 조선호텔 마케팅실 등을 거쳐 호텔리어로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03년 이지웰페어를 설립해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고, 현재 벤처기업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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