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김 전 비서관으로부터 “어떠한 사전 보고도 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이후 원활한 진상 규명을 위해 신속하게 사표를 수리한 것이라고 전했다.
23일 김영호 의원은 MBC라디오 등에 출연해 지난 20일 폭로했던 김 전 비서관 자녀 학폭 관련 사건과 관련된 얘기를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경기도교육청 등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전 비서관의 초등학교 3학년 딸이 2학년 후배를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김영호 의원 “권력형 사건 될 수 있다”
이날(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는 김 전 비서관의 부인이 올린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언급했다. 이 프로필 사진에는 윤 대통령과 김 전 비서관이 함께 찍은 사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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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름 있는 사회지도층이 이런 사건에 휘말리면 자기 흔적을 다 없애는데 오히려 이 어머니는 이 사건이 터지자마자 자기 남편과 대통령의 그런 관계를 과시하는 이런 사진을 공개했다”면서 “이를 통해 학교 측과 학부모들에게 상당히 위압감을 주지 않았나 이런 의심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으로도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고, 실제로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저는 보여진다”고 추측했다.
대통령실이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경기도교육청에서 (학교폭력 관련) 자료를 (나에게) 주고나서 피해자와 가해차 측에 ‘국정감사용 자료를 (의원실에) 제출했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교육청이 김 전 비서관 측에 자료를 제출한 시점에 대해서 김 의원은 ‘18일’이라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 측에 국정감사 자료가 제출됐다는 통보가 이뤄진만큼 대통령실도 이를 사전에 알았을 것이라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대통령실 “사실과 달라, 국감 때 알았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경기도 교육청이 자료 제출 사실을 대통령실에 알려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김 전 비서관으로부터 어떠한 사전 보고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은 김영호 의원이 국감에서 관련 질의를 한 날 사건을 인지했고, 당일 즉각 인사조치를 했다”며 “이는 공직자로서의 지위가 진상 조사 등 이후 절차에 영향을 줄 가능성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선제적 조치이기도 하다. 향후 경기도 교육청 등 관련 기관에서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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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변인은 “이렇게 끝날 일이 아니다”면서 “학교와 교육 당국에 권력의 ‘외압’이 있었는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에서도 같은 날 “‘대통령 측근 인사’라는 위세 없이는 일어날 수 없는 권력형 비리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