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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 나선 현대重, 조선-해양사업 통합하고 임원·부서도 축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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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영 기자I 2020.06.23 14:43:59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고려
상반기 임원 승진인사 '생략'
유사 부서 통합 등 조직 슬림화
그룹 다른 계열사도 고강도 조치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수주 가뭄’ 속에 현대중공업이 조직 개편의 칼을 빼들었다. 일감이 크게 줄어든 해양사업부를 조선사업부와 통합하고 부서를 20%가량 축소해 조직을 슬림화하기로 했다. 상반기 임원 승진을 건너뛰어 임원 수도 줄어들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조직 슬림화 작업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체질을 개선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7월1일부로 조선사업부와 해양사업부를 조선해양사업부로 통합한다. 경제환경과 시황 변화로 조선·해양사업을 통합 운영하는 업계 추세를 반영한 조치다. 이번 조치로 해양사업부 인력이 조선사업부로 가는 등 전환 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양사업부는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석유기업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수주가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6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조선사업부 매출액은 3조8204억원인 데 비해 해양사업부 매출액은 8080억원에 그쳤다.

일감이 줄어든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사업부문 가동률은 1분기 27.1%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중공업의 조선사업부문 74.5%, 엔진기계사업부문 106.0% 등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자료=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은 물론 엔진, 경영지원 등 전사적으로 조직 필요성과 실효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유사 부서를 통합하는 등 조직 슬림화도 동시에 추진한다. 전체 부서를 20% 정도 축소하겠다는 방침이다. 희망퇴직 등 인력 축소 계획은 없다고 현대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임원 수도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승진 임원 발표를 생략하기로 했다. 퇴직 임원이 발생한 데 따라 자연 감소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현대중공업그룹도 사업부 통합, 부서 통폐합 등 고강도 위기 극복 조치를 각 사 상황을 고려해 동시에 시행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생존을 위한 위기극복이 가장 우선인 만큼, 모든 역량을 투입해 올해 경영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은 다가오는 하반기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뉴질랜드로 출항하는 최신예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함. (사진=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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