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는 2일 오후 2시 대전 본사에서 4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11월 4일 K-water 제13대 사장으로 취임한 지 2년 6개월여 만이다.
최 사장은 이날 열린 퇴임식에서 “K-water 가족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영 정상화 기반과 글로벌 도약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박수를 받을 때 떠나는 것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 것이라는 생각에 K-water 경영자의 자리를 떠나 AWC(아시아 물위원회) 초대 회장으로서 아시아와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ater 관계자는 임기 6개월을 남기고 사퇴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취임 초기 세워 두었던 목표들이 성과를 낸데다 지난달 공공기관 경영 평가까지 마친 지금이 K-water를 후배들에게 맡기고 떠날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해 사의를 표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재임 동안 최대 현안이었던 4대강 부채 문제를 정부와의 분담 방안을 통해 최종 확정 지은 데 이어 △통합 물관리 체계 구축 △스마트 물관리 도입 △세계 물시장 진출 확대 △가뭄 해소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최 사장은 이날 퇴임식을 마치고 본래의 직장인 인천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공기업 최고경영자로 근무한 경험은 미래 세대인 대학생들을 지도할 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