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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할리우드 미개봉작 서비스..콘텐츠 전략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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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19.04.23 14:06:40

워너브라더스, 소니픽처스 등 6개 스튜디오와 제휴
1주일에 한 편씩 1만원으로 제공..미개봉작 국내 최초
10년 5개월간 5.4조 투자..VOD구매에 3천억원
콘텐츠 투자금액은 못 밝혀..전략도 다음으로 미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대표 황창규)가 IPTV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 5개월 만에 가입자 800만 명을 달성하고, 국내 1위 유료방송 회사임을 재확인했다.

KT는 이를 기념해 △영화 구매율이 높은 20~30대를 겨냥한 할리우드 미개봉작 서비스인 ‘올레 tv 초이스’ △영·유아 자녀를 둔 30~40대를 위한 ‘키즈랜드 3.0’△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시니어 특화 서비스 ‘룰루낭만’ 등을 23일 발표했다.

키즈랜드 3.0은 유튜브 17억 뷰를 달성한 핑크퐁 캐릭터를 활용한 핑크퐁 독점관과 함께, 미국 국공립학교 교재 출판사인 스콜라스틱과 단독 제휴한 영어교육 콘텐츠가 핵심이다. 룰루낭만은 가장 오래 KT IPTV인 올레tv를 보는 5060세대를 위한 서비스로, 관심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메뉴를 재구성하고 화면을 키웠다. 특히 업계 최초로 최신 외화 더빙 서비스를 자체 제작해 제공한다.

KT 모델들이 올레 tv 800만 가입자 돌파를 축하하며,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서비스 ‘올레 tv 초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KT제공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넷플릭스의 미드·영드 공세 속에서 할리우드의 국내 미개봉작 영화를 1주일에 한편 씩 제공하는 ‘올레 tv초이스’다.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파라마운트픽쳐스, 이십세기폭스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잡고, 올해 말까지 30여편을 제공한다.

23일 업데이트한 반려견 영화 ‘더웨이홈(A Dog’s Way Home)’을 시작으로 누적 2억 달러 매출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스몰풋(Smallfoot)’ 원작소설이 7,000만부 이상 팔린 애니메이션 ‘캡틴 언더팬츠(Captain Underpants)’, 인기 배우 마고 로비가 출연하고 제작한 ‘터미널(Terminal)’ 등을 순차로 내놓는다. 가격은 1만원으로 시작해 홀드백(각각의 윈도우마다 정해진 기간을 보장해주는 계약방식) 기간이 끝나면 인하된다. KT는 국내 독립영화를 포함해 인도, 유럽, 홍콩 등의 미개봉 영화로 확대할 계획이다.

KT 최광철 미디어상품담당 상무는 “올레 tv 초이스를 넷플릭스 대항마로 볼 수 있겠지만 상식처럼 넷플릭스가 잘하는 영역이 있다. 미개봉 영화 서비스는 다양성의 관점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소니픽쳐스의 팀 해리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올레 tv를 통해 소니픽쳐스가 보유한 걸작을 한국 영화팬들에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고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려는 KT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좌로부터 김세종 미디어마케팅 팀장, 최광철 미디어상품담당 상무, 박일권 콘텐츠수급담당 팀장이다.
한편 KT는 지난 10년 5개월동안 IPTV 사업에 네트워크를 포함, 5.4조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중 주문형비디오(VOD) 구매에 3000억원을 썼지만, 그간 콘텐츠 투자 금액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3000억 원은 사실 10년이 넘는 기간을 보면 큰 금액은 아니다. 3년전, SK텔레콤과 CJ헬로의 인수합병을 계기로 SK와 CJ는 3200억 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KT는 앞으로 콘텐츠에 어떻게, 얼마나 투자할지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최광철 미디어상품담당 상무는 “다음 기회가 되면 콘텐츠 전략 발표도 있을 수 있다”면서 “어떤 부분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 최선의 전략을 짜서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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