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남동 사무공간에서 근무하던 1000여명이 넘는 다음카카오 직원들이 판교 테크노밸리 통합 사옥으로 첫 출근을 했다. 일부 제주 본사 직원들도 판교로 이전해 신사옥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다음카카오는 합병 이후 업무 공간이 부족해 판교와 한남동 사옥에 흩어져 근무했었다. 이번 사옥 통합으로 2000명이 넘는 인력이 판교 통합 사옥에서 일하게 됐다.
다음카카오의 통합 사옥은 판교테크노밸리 중심에 위치한 ‘H스퀘어’에 자리를 잡았다. N동과 S동의 총 6개층을 사용한다.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는 마무리 돼 지난 10일 이전 작업을 완료했지만 출근 첫 날 직원들이 짐을 풀고 사무실을 꾸미느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아직 복도에 화초 등이 없어 허전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들게하는 건물 디자인이었다. 특히 6개 층 중 3개 층에 사내 카페테리아를 구축한 부분은 눈에 띈다. 나머지 층에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배치했다.
다음카카오는 판교 사옥에서의 새출발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노린다. 게임 매출에 치중한 수익구조와 신규 서비스들도 아직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아 다음카카오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포털과 모바일 서비스를 연계한 시너지 프로젝트인 ‘카카오 옐로 아이디’의 연계 서비스는 이용자들의 편의성, 검색 광고의 이용 확대, 중소 상인들의 효율적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구글과 애플의 앱 장터에 주던 수수료를 아껴 국내 게임사에 되돌려 주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카카오게임샵’ 사업도 파트너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미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1년간 매출 180억 원, 올해 1분기 매출 70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다음카카오는 사옥 통합에 앞서 지난 3일 기존 11개팀을 25개 팀으로 세분화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팀간 협의체인 ‘클러스터’도 도입해 의사결정과 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구조를 만들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다음과 카카오의 문화적 결합을 넘는 실험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며 “사무실 통합으로 업무 교류와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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