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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5시 국회 대회의실에 ‘플래직 게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게임 음악들이 연주되기 시작했다. 국회 대회의실과 게임 음악, 상당히 이색적인 조합이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게임포럼과 국회의원연구단체 문화콘텐츠포럼이 주최한 ‘게임 문화예술콘서트’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9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게임을 문화예술 범주 안에 포함시키는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을 기념·공유하기 위한 행사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게임들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11곡이 1, 2부로 나눠 연주된다.
연주를 이끄는 플래직 게임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게임 음악의 웅장하고 호쾌한, 그러나 때로는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여운을 남기는 대서사시를 세종문화회관, 롯데콘서트홀, KBS홀, 코엑스 오디토리움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공연장에서 다양한 연출과 함께 선보이고 있는 단체다.
이날 콘서트에서 연주되는 게임 OST는 △뮤온라인(게임사 웹젠) 메인테마 △제2의나라(넷마블) ‘Field Forest Winter’ △로스트아크(스마일게이트) ‘레온하트’ △리니지W(엔씨소프트) 메인테마 △배틀그라운드(크래프톤) ‘The First Survivor’ △검은사막(펄어비스) ‘Balenos-Velia’ △서머너즈 워(컴투스) 메인테마 △가디언테일즈(카카오게임즈) ‘Unrecorded World’ △마비노기(넥슨코리아)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 △크루세이더퀘스트(NHN) ‘Knots Way’ △P의거짓(네오위즈) ‘위선의 날개’ 등이다.
이번 콘서트는 게임 OST를 오케스트라로 편곡해 연주한다. 국회 문화콘텐츠포럼과 대한민국게임포럼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국회 및 정부를 비롯해 일반 시민들에게도 게임의 긍정적 가치를 알리고 산업에 대한 관심도와 인지도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최근 게임은 산업적으로도, 문화예술적으로도 인식을 확산하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유명 게임들의 OST를 오케스트라 연주로 대규모 콘서트를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 또한 게임 지식재산(IP)이 영화 및 웹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산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회 등에서도 게임을 문화예술의 영역으로 인식하고 이를 확산하는데 공감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엔씨, 넥슨 등 대형 게임사들도 그간 국내에서 일부 부정적이었던 게임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