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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국에 지사를 마련하고 진출한 유니버설로봇은 2025년 설립 25주년을 맞아 국내 UR 서비스 및 수리센터를 공식 개소한다. 이는 본사가 있는 덴마크, 미국, 중국, 멕시코, 인도에 이은 6번째 글로벌 센터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상징한다. 이를 통해 기존 및 신규 고객에게 유니버설로봇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친밀도를 제공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유니버설로봇은 대한민국이 전 세계 로봇 설치의 약 6%, 전 세계 협동로봇 판매의 약 4.4%를 차지하는 세계 4위 산업용 로봇 시장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제로봇연맹(IFR)이 발표한 ‘세계 로보틱스 2024(World Robotics 2024)’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지난해 공장 근로자 1만명당 산업용 로봇 1012대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로봇 밀도’를 보였다. 전 세계 사상 최고치인 평균 162대보다 6배 이상 큰 규모다.
포블슨 CEO는 간담회에서 “유니버설로봇은 전 세계적으로 9만개가 넘는 협동로봇을 판매하면서 1200곳 이상의 파트너들, 한국에서는 약 30개 기업과 함께 협력을 하고 있다”며 “2050년 한국의 노동가능 인구가 약 1300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업 곳곳의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도록 협동로봇을 지원하고 기업의 자동화 여정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니버설로봇이 올해 출시한 ‘UR 인공지능(AI) 액셀러레이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유니버설로봇의 지향점인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자동화를 위한 자동화’의 핵심은 고급 기능을 단순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UR AI 액셀러레이터는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툴킷(tool kit)으로 협동로봇에서 고급 AI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개발자가 앱을 구축하고 연구를 가속화하면서 AI 제품의 출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플랫폼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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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20년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폴리스코프(PolyScope) X’를 출시했다. 복잡한 것을 쉽게 만들 수 있는 로보틱스 솔루션에 머신러닝 등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라며 “‘API 퍼스트’(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최우선) 통해 원하는 맞춤형 솔루션과 기술을 직접 수정하거나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버설로봇은 현재 국내에서 △자동차 △조선 △반도체 △기계 △이차전지 산업을 중심으로 자동화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포블슨 CEO는 이번 방한 일정 중 전날 전남 영암에 위치한 HD현대삼호 조선소 현장을 방문해 자사 협동로봇을 활용한 용접 자동화 등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포블슨 CEO는 국내 다른 업계 기업들과의 협업 계획과 한국 시장에서의 목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주요 고객과 파트너를 만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또 배움을 통해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번에 한국을 찾았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인력난으로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면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답했다.
2005년 덴마크에서 설립한 유니버설로봇은 2008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협동로봇 제품 ‘UR 시리즈’를 출시한 이래, 전 세계적으로 9만대 이상 협동로봇을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협동로봇 ‘e-시리즈’는 평균 8만5000시간의 무고장 시간(MTBF)을 자랑한다.
다만 유니버설로봇 측은 9만여대 중 한국 판매량만 세분해 공개하지는 않았다. 포블슨 CEO는 이미 판매한 전 세계 협동로봇의 가동률에 대해선 “대략 측정을 해 보면 약 70% 이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에서도 협동로봇의 새로운 성능과 활용법 적용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업그레이드한 플랫폼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