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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제주 4·3 진상규명 명예회복 완성은 역사의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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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철 기자I 2019.04.03 11:37:32

제71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
"제주도민 '이제 됐다' 하실 때까지 진실 채우고 명예회복"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오전 10시 제주 4·3평화공원에서 4·3평화재단관계자와 유족 등이 참석해 열린 제71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추념사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제주도민 여러분께서 ‘이제 됐다’고 하실 때까지 4·3의 진실을 채우고, 명예를 회복해 드리겠다”면서 “희생자 유해를 발굴하고, 실종자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1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서 “문재인 정부는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완성을 역사의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71년 전의 4월도 우리나라는 분명히 찬란한 봄이었다”면서 “그러나 그해 제주의 봄은 이념의 광기와 폭력에 짓밟혔다. 세계가 냉전으로 나뉘고 조국이 남북으로 갈라지는 과정에서 무고한 제주도민들이 참혹하게 희생되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념이 뭔지도 모르는 양민들이 이념의 이름으로 살해되셨다. 젖먹이, 임신부, 팔순의 노인까지 광기의 폭력을 피하지 못하셨다”면서 “7년 동안 제주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3만 여명이 목숨을 잃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숨을 지킨 사람들께는 연좌제와 사회의 낙인이 옥죄었다”면서 “산 사람들은 살기 위해 그날의 기억을 억지로라도 가슴에 묻으려 했던 세월을 반세기나 사셨다. 그 반세기 동안 4·3이라는 말 자체가 제주뿐 아니라 뭍에서도 금기에 가까웠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며칠 전에도 정부는 4·3희생자 130명과 유족 4951명을 추가 확인했다”면서 “이로써 희생자는 1만4363명, 유족은 6만4378명으로 공식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과 배·보상 등 입법을 필요로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와 성심을 가지고 협의하며 정부의 생각을 제시하겠다”면서 “4·3평화재단 출연금도 늘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제주는 4·3의 비극과 용서와 화해를 세계에 전파하는 ‘세계 평화의 섬’으로 거듭났다”는 언급도 했다. 그러면서 “올해 6월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주4·3 유엔인권심포지엄’은 분쟁과 갈등을 겪는 세계의 모든 지역을 향해 제주의 4·3정신을 발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마지막으로 “제주도민 여러분께 거듭 위로와 경의를 표한다”면서 “저 또한 여러분과 비슷한 처지라는 개인적인 고백을 드린다. 4·3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로 추념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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