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영어로 연설한 경쟁 PT를 들은 한 유럽국가 소속 BIE 대표가 우리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이같이 전했다. 재계에서도 “희망이 더 생겼다”,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 넘치는 반응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고 재계가 측면 지원하며 ‘원팀’으로 활동한 유치전략이 표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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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프랑스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도 원고를 수차례 다듬으며 회원국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이후에는 정식 PT에 앞서 다른 연사들과 함께 리허설을 진행하며 마지막까지 세부사항을 점검했다. 이를 통해 PT의 완성도를 높였다. 가수 싸이가 연설 도중 “저를 못 알아볼까 봐”라며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강남스타일’의 안무인 말춤 동작을 선보인 것도 사전 리허설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김건희 여사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힘을 보탰다. 김 여사는 순방에 동행하며 손가방에 부산엑스포를 홍보하는 두 개의 키링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각각의 키링에는 각각 ‘부산은 준비됐다’(Busan is Ready)와 ‘힙 코리아(Hip Korea)’란 문구와 함께 부산 바다를 상징하는 파도그림과 한옥 처마그림을 배경으로 사용했다.
파리 현지에서는 외신기자를 상대로 ‘부산다방’에서 홍보전을 이어갔다. 이곳에는 김 여사가 디자인 제작에 참여한 부산엑스포 키링(열쇠고리) 이미지를 구현한 영상과 홍보 배너도 설치됐다.
김 여사는 외신 기자들에 믹스커피를 대접하고 부산을 주제로 한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즉석에서 들려주기도 했다. 김 여사는 “우리 대한민국과 부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부산엑스포가 성공할 때까지 많은 사랑을 주면 감사하겠다”고 외신 기자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재계의 노력도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에 ‘2030 부산엑스포’ 로고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문구를 새긴 한국 대표단 이동차량 10대를 현지에 지원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기아 EV6 등 전기차 3종에는 ‘BUSAN is READY(준비된 부산)’ 문구가 적혔다. 이 차량들은 한국 공식 리셉션이 열리는 21일 총회장과 리셉션실을 오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