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지난해 여대생 청부살인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영남제분(002680)이 이번엔 경영권 매각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농심으로의 경영권 매각설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하룻새 널뛰기를 반복한 것. 회사 측은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23일 영남제분의 주가는 전일 대비 9.83% 급락한 2155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장중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 초반 인수합병(M&A)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지만 결국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세로 돌아섰다. 거래대금도 188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에 비해 80배 넘게 급증했다.
농심의 주가도 들썩였다. 그간 꾸준한 매수 기조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가 ‘팔자’로 돌아서면서 장중 한때 4%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2.8% 내린 28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극심한 주가 부침은 이날 오전 농심이 최근 영남제분 오너일가에 지분투자와 사업 양수도를 포함한 경영권 인수 방안을 타진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대기업으로의 피인수 기대감에 영남제분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채 출발했고, 농심은 리스크 우려감에 소폭 약세로 시작했다.
그간 영남제분의 매각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5월 여대생 청부 살인사건에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 일가가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이미지가 추락됐고, 주요 거래처들이 줄줄이 등을 돌리면서 영업환경도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 1분기 실적마저 적자를 기록하면서 매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그러던 중 농심으로의 피인수설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튀어오르기 시작한 것. 이날 일부 보도에 따르면 농심이 최근 영남제분 오너일가에 지분투자와 사업 양수도를 포함한 경영권 인수 방안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영남제분 측에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영남제분은 이날 오전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농심 역시 오후 들어 “영남제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사실이 없다”고 밝히면서 양사의 주가는 낙폭을 키웠다.
영남제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고, 농심 관계자는 “영남제분 인수는 검토한 바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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