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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전 대변인, 글 `내 영혼의 상처`로 3년여 만에 활동 재개

김병준 기자I 2016.06.07 14:14:23
(사진=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블로그 화면 캡처)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2013년 박근혜 대통령 방미 당시 주미 대사관 인턴을 성추행한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3년여 침묵을 끝내고 활동을 재개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그리운 여러분께 알린다. 오늘 아침 7시 네이버 블로그 ‘윤창중의 칼럼세상’을 복원했다”면서 활동을 알렸다.

그는 “앞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7시 ‘내 영혼의 상처 - 윤창중의 자전적 에세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독자 여러분과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블로그에 올라온 글에서 윤창중 전 대변인은 “미국 검찰이 나를 기소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무리 살펴봐도 법적으로 죄가 없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라며 혐의에 대해 변론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이 말한 공소시효가 만료될 때까지 무려 3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워싱턴 검찰은 내게 단 한 차례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3년의 기다림 끝에 모든 게 사필귀정으로 종결됐지만 여전히 나는 만신창이며 아직도 마녀사냥 당하고 있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이어 “여론재판, 인민재판, 마녀사냥, 인격살인 속에서 세상을 등지고 야생초처럼 살아온 세월을 넘겨 보내며 다시 글을 쓰려고 한다”고 재개의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억울함과는 무관하게 물의를 빚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국가와 국민 앞의 죄인이다”라면서 “공소시효는 만료됐지만 내 정신적 책임에는 공소시효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창중 전 대변인이 200자 원고지 81.4매 분량의 장문을 올린 이 블로그는 지난 2012년 12월 대통령 당선인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된 직후 폐쇄했던 것으로 3년 5개월 만에 복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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