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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에서 민간발레단으로 살아가는 건 기적 같은 일이다. 국내에서는 민간발레단이 정부 지원이나 기업 후원을 받아 운영되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차이콥스키 발레 스페셜 갈라’ 시연회에서 김길용 와이즈발레단 단장은 “힘든 상황에서 무용수들과 맨땅에 헤딩하듯 발레단을 꾸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단장은 “한국 발레가 점점 발전하고 성장해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면서 “한국 발레가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민간발레단에도 관심을 갖고 격려해주면 좋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날 시연회에는 와이즈발레단 외에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서(SEO)발레단 등 국내 대표 민간발레단이 함께했다. 이들은 2012년 결성해 2014년 법인으로 전환한 발레STP협동조합을 통해 발레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차이콥스키 발레 스페셜 갈라’는 발레STP협동조합이 세종문화회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공연이다. 두 단체는 지난해 ‘셰익스피어 인 발레 스페셜 갈라’를 함께 선보였다. 김인희 발레STP협동조합 이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의 기획력을 통해 발레STP협동조합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공연의 의미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공연한 ‘셰익스피어 인 발레 스페셜 갈라’는 예매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촛불집회와 맞물리면서 실제 공연 때는 취소 표가 여럿 나왔다는 후문이다.
전홍기 발레STP협동조합 사무국장은 “이번 공연은 총 5회 중 금요일과 토요일에 진행하는 3회 공연이 전석 매진된 상태”라며 “5회 모두 매진돼 세종문화회관의 이번 시즌 공연 중 전석 매진을 기록한 공연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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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에선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 고전발레 음악으로 잘 알려진 차이콥스키를 모티브로 삼는다. 고전발레부터 현대발레까지 다양한 발레를 갈라 공연 형식으로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백조의 호수’ 중 ‘흑조 파드되’를 올린다. 32회전 푸에테(연속 회전)를 비롯한 고전발레의 기교를 선보인다. 와이즈발레단은 ‘백조의 호수’ 중 유명한 ‘백조 파드되’와 이를 현대 직장인의 애환으로 풀어낸 ‘라스트 엑시트 파드되’를 함께 공연한다. 고전발레와 현대발레의 매력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안무가 제임스 전의 ‘세레나데’ 중 주요 장면을 재안무해 올린다. 이원국발레단은 고전발레의 대표적인 안무가 조지 발란신의 ‘차이콥스키 파드되’를 준비한다. 서발레단은 창작발레 신작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을 올린다.
김 이사장은 “최근 수원발레축제를 하면서도 느꼈지만 국내 발레 시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발레STP협동조합을 통해 발레의 대중화와 무용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언젠가는 협동조합 소속 발레단 전 단원이 한 작품에 출연하는 공연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차이콥스키 발레 스페셜 갈라’는 오는 9일까지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3만~7만원. 세종문화티켓·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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