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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하반기 수주 쏟아진다…LG엔솔 최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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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06.02 07:48:16

NH투자증권 보고서
LG엔솔·삼성SDI 중심 EV·ESS 신규 수주 구체화 전망
유럽 중국 배터리 견제 강화…국내 업체 반사수혜 기대
美 ESS 설치량 4월 누적 71% 증가…AI 전력 수요도 우호적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 하반기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를 중심으로 전기차(EV)·에너지저장장치(ESS) 신규 수주가 구체화되면서 2차전지 업종의 주가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상반기 2차전지 업종 내 주가 상승이 일부 종목에 그쳤다면, 하반기엔 실적 추정치 상향을 바탕으로 섹터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중심의 EV·ESS 신규 수주가 하반기 집중적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라며 “이는 업종 전반의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과 함께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시했다.

(표=NH투자증권)
주 연구원은 상반기 2차전지 업종 내에서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삼성SDI, 엘앤에프(066970), 대주전자재료(078600)의 공통점으로 실적 전망치 상향을 꼽았다. 주가 반등이 섹터 전반으로 확대되기 위해선 다른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EV, 유럽 EV, 미국 ESS 등 주요 실적 변수를 감안하면 기업별 차이는 있겠지만 섹터 전반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특히 하반기 실적 전망치 상향을 주도할 기업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지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누적 ESS 신규 수주는 10GWh 초반 수준으로 추정된다. 연간 신규 수주 목표가 90GWh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다수의 수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가동 중단 상태였던 얼티엄셀즈(GM 합작공장)가 고객사 재고 조정 완료 이후 3분기 말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제시했다.

테슬라의 유럽·아시아 판매 호조도 LG에너지솔루션에 우호적인 변수로 꼽혔다. 테슬라는 최근 기가베를린 배터리 생산능력을 8GWh에서 18GWh로 확대하기 위한 승인을 받았다. 유럽 내 판매 호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테슬라의 유럽 판매는 연초 이후 45% 증가해 유럽 전체 xEV 성장률 29%를 웃돌고 있다. 하반기 유럽에서 완전자율주행(FSD) 승인이 확대되면 판매 증가세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의 중국 배터리 견제 강화도 국내 배터리 업체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유럽은 산업가속화법(IAA)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특정 국가 의존도를 30~40%로 제한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법안이 확정되면 완성차 업체별로 중국 기업으로부터의 조달 비중에 상한이 생길 수 있다. 주 연구원은 “유럽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은 예외가 될 것으로 보여 법안이 확정되면 IAA보다 더 강한 반사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SS 시장 성장도 핵심 변수다. 미국 ESS 설치 용량은 4월 누적 기준 전년 대비 71%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인 40% 성장을 크게 웃돌고 있다. 북미 인공지능(AI) 투자가 이어지는 한 견조한 ESS 수요는 당분간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자회사 버테크는 최근 DTE에너지와 2년간 16억달러 규모의 B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NH투자증권은 해당 계약 규모를 7.2GWh로 추정했다.

주 연구원은 이번 계약이 오라클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전력 수요를 지원하기 위한 투자라는 점에 주목했다. ESS가 신재생에너지 연계용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화석연료 발전 연계용으로 수요 기반을 넓힐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 신규 수주 목표 중 10GWh 초반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다수의 신규 수주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주가 모멘텀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5월 2차전지 업종 주가는 부진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5월 2차전지 주가는 5.4% 하락했다. 반도체 중심의 매수 쏠림과 미국·이란 긴장 완화가 차익 실현의 빌미가 됐다는 설명이다. 주 연구원은 “상반기에 나타났던 선별적인 주가 상승은 하반기에 섹터 전체로 확산되는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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