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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는 한 학생이 금고를 열어 현금을 꺼내는 동안 다른 학생이 주변을 살피며 망을 보고 훔친 지폐를 건네받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범행을 마친 뒤에는 카메라를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당시 카운터 인근에는 업주의 아버지가 있었지만 학생들은 이를 개의치 않은 채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업주는 범행 장면을 캡처한 CCTV 사진을 카운터 앞에 붙여뒀지만 다음 날 학생들은 다시 PC방을 찾았다.
일행 중 한 명은 “나는 카운터 안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왜 사진을 붙였느냐”고 항의했고 직원이 “지폐를 건네받았으니 공범 아니냐”고 묻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폐 보관함이 잠겨 있자 이번에는 동전만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매장을 나서던 한 학생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넘버원”이라고 외치는 등 직원을 조롱하는 듯한 행동도 CCTV에 담겼다.
업주는 “피해 금액은 10만 원 정도로 크지 않았지만 돈보다 아이들의 태도가 더 충격적이었다”며 “CCTV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태연하게 범행하고 카메라를 향해 인사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어이없었던 건 다음 날 다시 찾아와 ‘왜 사진을 붙였느냐’고 따진 일”이라며 “사과나 변상은커녕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니 화가 나기보다 착잡했다”고 토로했다.
업주는 CCTV 영상과 제보 등을 토대로 이들을 초등학생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범행에 다른 학생들도 가담한 정황을 확인해 경찰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경찰은 CCTV 영상과 업주 진술 등을 토대로 학생들의 신원을 특정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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