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팔았다…시장 충격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최훈길 기자I 2026.06.02 07:04:54

3년여 만에 비트코인 32개 매도
‘비트코인 팔지 않겠다’ 기조 후퇴
84만개 중 소량이지만 파장 전망
비트코인 시세 7만달러 붕괴 위기
블룸버그 “도발적 매각, 투심 악화”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3년여 만에 매각했다. 재무 전략에 따른 행보이지만 미·이란 전쟁 이후 위축된 투심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보고서를 통해 32개의 비트코인을 250만달러(37억원)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12월에 스트래티지가 세금 손실 보전을 위해 704개(약 118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도한 이후 3년여 만이다.

스트래티지는 매각 수익금을 우선주 분배 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우선주 투자자들에게 지급할 재원으로 사용하겠다는 뜻이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의장. (사진=마이클 세일러 X 계정)
이번 매각은 마이클 세일러 의장이 지난달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을 시사한 뒤 이뤄졌다. 250만달러 규모의 매각은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84만개(약 600억달러 규모) 넘는 비트코인 보유 자산 대비 0.004167% 수준이다.

매도 수준이 극소량에 불과하지만 투심에는 영향을 줄 전망이다. 스트래티지가 그동안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강조해 온 것과 다른 행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디지털자산 재무회사(Digital Asset Treasury·DAT)’ 모델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디지털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주주가치 희석 우려와 잠재적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가 2일 오전 7시께 7만달러대로 하락했다. (사진=코인마켓캡)
블룸버그는 2일 “스트래티지가 보여준 상징적인 ‘절대 팔지 않는다’ 기조의 후퇴는 투자자들이 수요 지속 가능성에 점점 더 주목하는 시점에서 취약해진 시장 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 금융회사인 클리어스트리트(Clear Street)의 브라이언 돕슨 매니징 디렉터는 블룸버그를 통해 “비트코인 매각은 분명히 회사 투자자층에게 도발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일”이라며 “경영진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있을 다음 공개 행사에서 새로운 자본시장 전략을 보다 명확하게 설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