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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한진重 사장 "정치권 압력 중단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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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란 기자I 2011.09.27 16:20:50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이재용 한진중공업(097230) 사장이 27일 정치권에 노사문제에 대한 정치적 압력을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가 조남호 한진중공업그룹 회장에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정치적 압력 행사를 중단해 달라"고 말했다.

정치권이 지난 8월 조 회장을 청문회에 출석시킨 데 이어 국감 증인 출석까지 요구하자 사측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

이 사장은 "국내 경제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도 일부 정치권의 계속된 외압으로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회사를 살리려고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국인데 노동계 주장만 수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사기업 총수를 또다시 국감에 부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재용 사장은 "지난 9일 노사간담회에서 `해고자 전원을 2년 후 재고용하겠다`는 안까지 제시했지만, 노조 측이 내부사정을 이유로 교섭을 중단했다"며 "그런데도 정치권은 회사 탓만 하며 압력을 행사하고 있어 회사의 위기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정치권의 국감 증인 재출석 요구로 인해 지난 7월 컨테이너선 4척의 건조의향서를 제출했던 선주사가 본계약을 미루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그는 "기업 내부 구조조정 문제가 정치이슈로 변질돼 선주 측에서 영도조선소 정상 가동에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수주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며, 일부 정치권이 영도조선소를 죽이려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또 "해고자들과 외부 세력들이 기업이미지와 신인도를 추락시켜 임직원 1400여명의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함으로써 회사가 정상화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경총은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외부의 개입으로 사태 해결이 지연되고, 노사 자치가 훼손되거나 기업현장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며 국감 증인 출석요구의 부당함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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