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美주식 7년래 가장 저렴..매수부활은 불확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오상용 기자I 2004.08.02 14:58:56
[edaily 오상용기자] 미국의 주가가 7년래 가장 저렴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증가세에도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주가수익률(PER)은 지난 97년 4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주식이 기업의 실질가치보다 크게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금 당장 주식을 사도 될 만큼 저렴해졌느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과거는 화려했다 2분기 S&P500기업의 실적은 전년동기비 25.9% 증가하며 4개 분기 연속으로 20%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일례로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세계 최대 석유생산업체 엑손모빌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39% 급증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실적을 내놓은 미국 최대 제지업체 인터네셔널페이퍼는 수요증가세에 힘입어 순익이 배 이상 늘었다. 지금까지 실적을 내놓은 기업가운데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한 기업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이 전체의 58%에 불과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어닝시즌은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여건을 갖췄다. ◇美주식 저평가..7년래 최저 그러나 주가는 뒷걸음질만 쳤다. S&P500지수는 지난 한달간 3.43%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83% 급락하며 더 큰 낙폭을 나타냈고, 다우존스지수도 2.83%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S&P500 기업을 중심으로 산출한 PER은 지난주 19.6에 머물면서 지난 97년 4월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햇다. PER이 낮다는 것은 주가가 기업의 실질 가치에 비해 저평가됐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실적 호전에도 주가가 곤두박질 친 것은 투자자들의 실적 기대감이 너무 컸던데다, 기업실적이 2분기를 정점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래 가치를 반영하기 마련인 주가가 과거의 영광에 취해있을 여유가 없었던 것. 베어스턴의 수석전략가 프랑소와 트란은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하반기 실적전망을 낙관할 수 있는 점을 찾지 못해 투자자들이 별다른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충분히 싸졌나 지금 증시에 뛰어들만큼 주식은 충분히 저렴해졌는가라는 문제가 남는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뉴욕 증권회사 인터내셔널스트레터지의 수석투자전략가 제이슨 트레너트는 강한 단기 반등을 예고하는 인물이다. 트레너트는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과의 인터뷰에서 "단기반등과 박스장세가 반복하며 주식시장은 상승꼬리를 치켜들며 연말에는 13%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실적이 우려 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속도도 기업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른다. 그러나 시티그룹의 증권자회사 스미스바니의 주식전략가 토비아스 레프코프치는 이같은 의견에 부정적이다. 그는 "향후 주가가 4~8% 가량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식이 저평가 되긴 했지만, 반발매수 심리에 불을 지필 만큼 증시 주변여건이 호락호락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유가급등세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전후한 지정학적 불안,경제성장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감 등이 상존해 있다는 설명이다. 존슨패밀리펀드의 운영자 웬델 퍼킨스는 "매수에 나설만큼 충분히 저렴한 수준인지는 의문"이라면서 "내년이후 랠리를 약속할 만큼 주가가 충분히 싼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