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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면역항암제 GX-I7, 로슈와 임상 연구 계약 체결

왕해나 기자I 2020.12.02 10:38:35

로슈 베바시주맙과 병용 임상 협력
KAI 학술대회서 유의미한 결과 발표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제넥신이 면역항암제로 개발중인 GX-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과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표적항암제 베바시주맙(제품명 아바스틴)의 병용요법 임상 협력 및 임상시험을 위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GX-I7과 베바시주맙을 병용 투여하고, 이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연구를 목표로 한다. 로슈는 이번 임상에 사용되는 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넥신은 최근 2020년 대한면역학회 국제학술대회(KAI International Meeting 2020)에서 GX-I7과 베바시주맙 병용 투여 응급 임상(응급상황 또는 치료목적 사용승인)의 발표를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하며 치명적인 형태의 악성 뇌종양의 한 종류다. 전체 뇌종양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 치료를 하지 않은 자연 경과 생존기간은 4~6개월 미만이며,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합하는 치료에도 평균 생존기간이 12개월 미만이다. 재발성 교모세포종은 가장 예후가 나쁜 뇌종양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계약은 제넥신이 대형 글로벌 제약사와 함께 진행하는 세번째 공동 임상 연구를 위한 협업이다. 앞서 MSD와 공동 임상 계약을 통해 GX-I7과 면역관문억제제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을 병용 투여하는 공동 임상연구 및 GX-188E와 병용 투여하는 공동 임상연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성영처 제넥신 대표는 “GX-I7의 병용 투여는 면역관문억제제 뿐만 아니라 표적항암제, 화학항암제, 세포치료제 및 항암백신까지 다양한 항암제들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번 임상을 통해 GX-I7과 표준치료법인 베바시주맙의 병용 치료가 교모세포종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교모세포종 치료제 시장은 2014년 기준으로 6억5900만 달러(약 7300억원) 규모에서 2024년까지 33억 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로 매년 17.4%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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