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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사태 11개월만에 타결.."해고자 1년내 복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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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용익 기자I 2011.11.10 15:34:52

노조 조합원 투표없이 박수로 만장일치 가결
김진숙씨 크레인 고공 농성 309일 만에 풀어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진중공업(097230) 사태가 약 11개월만에 타결됐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10일 오후 2시 영도조선소 앞 광장에 모여 전일 사측과 합의한 잠정안을 만장일치 박수로 통과시켰다. 당초 노조는 총회 후 조합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러한 절차 없이 무투표로 가결했다.

노사 합의안은 정리해고자 94명에 대한 1년 내 재고용, 노사 상호간 제기된 민·형사상 소송 취하, 생활지원금 20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35m 높이의 85호 크레인에서 고공 시위를 벌여 온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오후 3시30분께 크레인에서 내려왔다. 309일 만이다. 김 위원은 내려오자마자 건강진단을 위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조만간 김 위원을 상대로 건조물 침입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진중공업 노사의 정리해고 갈등은 지난해 12월15일 사측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400명 정리해고안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노조는 이에 반발하면서 같은달 20일 전면파업으로 맞섰다. 민주노총 김 위원은 1월6일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가 파업하자 사측은 영도조선소와 울산공장, 다대포공장 등 3곳에 대한 직장폐쇄 조치로 맞대응했다. 또 230명 희망퇴직과 170명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지난 6월27일 정리해고자 170명 가운데 76명이 희망퇴직으로 전환했지만, 희망퇴직을 거부한 94명은 정리해고됐다.

6월부터는 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희망버스가 한진중공업을 향하는 등 외부 개입이 본격화됐다. 이에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지난 8월10일 기자회견을 열고 3년내 퇴직자 재고용을 약속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사 갈등이 깊어지자 이번에는 정치권이 중재에 나섰다. 지난 8월18일 국회는 조 회장을 청문회에 출석시켜 경영 상태와 정리해고 필요성 등을 물었다. 지난 10월에는 국회 차원의 권고안이 제시돼 이번 합의안의 바탕이 됐다.

노사 합의는 막판까지 순조롭지 못했다. 당초 노사는 전일 오전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고, 오후 4시쯤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찰 300여명이 김 위원을 체포하러 회사 안으로 들이닥치자 노조가 투표를 하루 연기시켰다.

한편 민주노총은 한진중공업 노사가 정리해고 문제를 타결지은 직후 성명을 내고 "김진숙 지도위원, 한진중공업·금속노조 조합원, 희망버스 참여 시민과 야당 국회의원들이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투쟁과 연대, 희망의 승리로 기록해야 한다"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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