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제안한 4월 1~5일 분향소 공동 운영 무산
항구적 추모공간 논의도 별도 진행 안하고 있어
설치 후 58일째…행정대집행 '강제 철거'엔 말 아껴
市 대변인 "정기적 대화 통해 자진철거 요구하고 있다"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지난달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 제안했던 서울광장 분향소 공동 운영이 결국 무산됐다. 시는 4월 1~5일 닷새간 159명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분향소를 유가족과 함께 운영하고, 항구적 추모공간 설치도 논의하자고 제안한바 있다.
유가족 측은 이 같은 시의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는 앞으로도 서울광장 분향소에 대해 유가족측에 자진 철거를 강력히 요구하고, 이후 행정대집행 등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 |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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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3일 오전 10시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3월 7일 유가족 측에 제안했던 합동분향소 운영에 대해 “공동 운영을 제안했지만 바로 그날 오후 늦게 (유가족측이)진일보된 제안이지만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로도 계속 대화를 하고 있지만 유가족 측에서 입장 변화는 없다”며 “항구적 추모공간에 대한 논의도 별도로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4월 1일부터 이태원참사가 일어난지 159일째되는 5일까지 서울광장 분향소를 공동 운영하자고 제안하고, 분향소 운영을 마치면 유가족을 위한 임시 추모공간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행정대집행을 통한 서울광장 분향소 강제 철거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동률 대변인은 “(분향소)자진철거를 강력하게 요구를 하겠다”며 “정기적인 대화를 통해서 자진 철거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번주도 대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시민단체 등은 지난 2월 4일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두고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기습 설치했다. 이어 같은달 14일 녹사평역 분향소를 서울광장으로 이전해 통합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광장 분향소는 첫 설치 이후 이날 58일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