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넘어 AI·로봇…배터리 새 성장엔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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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상 기자I 2026.03.11 06:00:00

인터배터리 서울 코엑스서 개믹
14개국 667개사 2382부스 꾸려
글로벌 기술·비즈니스 전략 한자리

‘인터배터리 2025’ 개최를 알리는 대형 전광판 (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데일리 김명상·이민하 기자] 한국의 배터리 기술력과 성장 전략이 투영된 산업 전시·박림회가 막 올랐다. 한국과 글로벌 배터리 기업의 최신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국내 최대 이차전지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이 11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3일간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코트라가 주관하는 행사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차세대 배터리 시장 동향과 산업 구조 변화를 조망하는 B2B(기업 간 거래) 전문 전시회다.

코엑스 4개 전시홀과 다목적 이벤트홀 더플라츠 등 4만㎡ 공간을 모두 사용하는 올해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다. 참가업체는 14개국 667개사, 2382개 부스로 2013년 첫 개최 당시(47개사, 188부스)에 비해 10배 넘게 성장했다. 미국, 호주, 독일 등 해외 참가기업도 182개사에 달한다. 코엑스 측은 사흘 간의 행사 기간 약 8만 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배터리 2026’ 포스터 (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인터배터리는 다국적의 관련 기업과 바이어 사이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얻기 위해선 반드시 참가해야 할 ‘머스트 두’(Must do) 행사로 손꼽힌다. 코엑스 관계자는 “매년 행사 기간 중 차기 행사 전시 부스의 90% 이상이 선판매될 정도”라고 말했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비욘드 배터리’(Beyond Battery)다. 전기차(EV) 중심의 성장 구조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방산 등 배터리 적용 영역이 전 산업으로 확장되는 추세를 반영한 주제다.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가 총출동하는 행사엔 올해 첫 참가하는 중국 수전해 전문기업 ‘선그로우’를 비롯해 전년 대비 20% 많은 해외 기업이 참여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인터배터리 주요 부대행사 목록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부대행사도 대폭 강화했다. 11일과 12일엔 40여 개 세션이 이어지는 ‘더 배터리 콘퍼런스’가 이어진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 관계자와 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근 배터리 산업의 핵심 이슈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과 일본 파나소닉 에너지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처음 동일 행사에서 각 사의 기술 전략을 발표한다. 흑연 음극재를 최초 적용한 라시드 야자미 교수와 전고체 권위자인 잉 쉘리 멍 교수의 강연도 주목해야 할 코너다. ‘미국 배터리 포럼’, ‘EU 배터리 규정 대응 세미나’를 비롯해 ‘한-독 배터리 포럼’, ‘글로벌 배터리 광물 세미나’, ‘호주 배터리 밸류체인 세미나’ 등 글로벌 공급망과 정책 이슈를 다루는 포럼, 세미나도 3일간 이어진다.

올해는 특히 구매와 투자를 직접 연결하는 B2B 기능도 강화했다. ‘인터배터리 서플라이 플러스’는 배터리 3사 구매 담당자가 직접 부스를 방문해 거래 상담을 진행한다. 중소·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돕기 위한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초청 ‘인터배터리 스케일업 피치’도 예정돼 있다. 이외에 인재 양성을 위한 ‘배터리 잡페어’와 KOTRA 주관 ‘글로벌 수출상담회’ 등도 사흘간 진행된다.

‘인터배터리 어워즈 특별관’에선 배터리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12개 기업의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특별관’은 배터리의 역사부터 단순 저장 장치를 넘어 피지컬 세계의 핵심 기술로 진화한 배터리의 미래를 시각화해 보여줄 전망이다.

‘인터배터리 2025’ 행사장 전경 (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번 행사는 세계 배터리 시장 내 한국의 위상과 함께 에너지 시장의 글로벌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코엑스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윤정인 코엑스 팀장은 “올해 행사에서 해외 기업 참여가 전년 대비 20% 늘어난 것은 대외적인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배터리 기술이 어디까지 진보했는지 직접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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