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굿클리닉] 초극소 미숙아부터 다태아 임신과 출산까지 안전하게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순용 기자I 2026.06.03 09:24:59

고위험 산모와 미숙아 치료의 중심, 서울성모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
고령 임신 증가 추세지만 전문치료인력 부족
다학제 기반 통합치료 시스템…"출산 전부터 치료계획 수립"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고령 임신과 난임 시술 증가, 다태아 임신 확대 등으로 고위험 산모와 미숙아 진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권역 모자의료센터는 중증질환 산모와 고위험 신생아를 위한 핵심 거점 의료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2025년 권역 모자의료센터 지원사업’에 수도권 병원 중 유일하게 선정되면서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를 위한 통합 진료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권역 모자의료센터는 고위험 산모와 중증 신생아를 대상으로 임신부터 출산, 산후 관리, 신생아 집중치료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진료를 제공하는 의료체계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미 전국 각지에서 중증 산모와 초미숙아 환자가 몰리는 대표적인 고위험 분만 기관으로 자리 잡아왔으며, 이번 선정으로 수도권 모자의료 허브 역할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고위험 산모 전문 치료인력 턱없이 부족”

센터를 이끄는 박인양 교수(산부인과)는 국내 대표 고위험 산모 치료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년 넘게 산과 현장을 지키며 1만 명이 넘는 신생아의 출산을 도왔고, 전국 각지에서 의뢰되는 중증 고위험 임신 환자를 진료해 왔다.

박 교수는 “고위험 산모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단 한 번의 판단이 산모와 아이 모두의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늘 긴장감 속에서 진료한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권역 모자의료센터의 강점은 다학제 기반의 통합치료 시스템이다. 산부인과와 선천성질환센터 협진을 통해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보호자와 함께 사전에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환자 중심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또 소아청소년과 신생아분과 전문의를 비롯해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등이 24시간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이러한 의료 체계는 산모들의 만족도를 높여, 입원하는 산모 중 약 60% 이상이 고위험 산모인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산부인과 모체태아 의학 전문의 5인이 고위험 산모 분만을 담당하고, 소아청소년과 신생아 전문의 12인이 미숙아와 중증 신생아 치료를 응급대응 체계로 전문의료를 제공한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이곳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인 고위험 산모 입원실 12병상과 신생아중환자실(NICU) 50병상을 운영 중이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충청권 등 전국에서 환자가 찾아오는 이유다.

센터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이어왔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자연임신 다섯쌍둥이의 고난도 분만을 성공적으로 시행하하였고,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적극적 소생술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하는 재태연령 22주 미숙아를 포함해 최근에는 전국 최대 규모인 100여 명의 고위험 신생아 중환자를 치료했다.

초극소 미숙아 치료 역량 역시 센터의 강점이다. 25주 미만, 체중 450g 이하의 초미숙아까지 치료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균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신생아 전담 간호팀이 24시간 집중 치료를 수행한다.

박인양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 센터장(산부인과)이 고위험 산모에게 출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임신연령 고령화로 산모·신생아 위험도 높아져”

초극소 미숙아 클리닉, 선천심장 클리닉, 소아외과 클리닉 등 특수 진료체계를 운영하며 소아심장·소아외과·소아안과·소아이비인후과·소아재활의학과·소아임상유전분과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박 교수는 “과거보다 임신 연령이 높아지면서 임신중독증, 조산, 다태아 임신 같은 고위험 상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권역 모자의료센터는 단순히 시설이 큰 병원이 아니라, 산모와 신생아가 가장 위험한 순간에 끊김 없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국가 의료 안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산모와 신생아 치료는 의료진 개인의 역량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분야”라며 “분만 직전부터 출산 후 신생아 치료까지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령 임신 증가로 산모와 신생아의 위험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며 “병원 내 집중치료 뿐 아니라 퇴원 후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계 시스템까지 확대해 권역 책임센터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