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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은행권에서는 러닝족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이달 3일 마라톤 행사인 ‘KB 스타런’을 개최했고, 일주일 후인 10일에는 신한은행이 ‘서울 유아차레이스 with 신한 20+뛰어요’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앞서가고 있는 곳은 지난해 10월 말 ‘20+뛰어요’ 브랜드를 통해 일찍이 시장 선점에 나선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매일 1km 이상 달리면 km당 러닝캐시 포인트를 지급한다”라는 단순한 설명을 내걸고 만 18세 이상을 위한 서비스 ‘20+뛰어요’를 론칭했다. 러닝이 잠깐의 열풍이 아니라 하나의 생활방식으로 자리잡았다는 판단 하에 생활금융 브랜드를 선보인 것이다. 20+뛰어요를 담당하고 있는 지상호 신한은행 고객솔루션부 부장은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가입자 수가 약 70만명이다. 연내 100만명 돌파를 목표로 잡았다가, 지금은 출시 1주년 전에 조기 달성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생활금융 서비스를 통해 개인고객(리테일)·디지털 부문 경쟁력까지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20+뛰어요는 시중은행의 개인 예·적금(수신) 이탈 속에서도 가입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상호 부장은 “처음에 시장 조사를 했을 때는 주로 20·30대, 조금 더 넓게 보면 40대를 타깃으로 잡았다”며 “실제로도 30·40대 비중이 약 45%로 가장 크고 성별로는 여성고객 비중이 조금 더 높다. 기존의 고객 평균 연령대보다 낮은, 젊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서 부족했던 고객 기반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도 아닌 은행에서 건강관리 플랫폼·상품을 출시하는 데 대한 의구심도 있었지만 방문 횟수, 활성고객 전환율, 신규고객 비율 등에서 ‘개인고객 기반 확대’라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 부장은 “젊은 고객이 들어오는지, 앞으로도 이 시장이 성장 가능한지, 시장에서의 반응은 어떤지 등을 따져봤을 때 신한은행이 고객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포인트라고 봤다”며 “특히 요즘에는 증시로의 머니무브, 국내 인구 수 정체 등의 환경을 봤을 때 기존의 활성고객을 유지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도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20+뛰어요는 5월 19일 현재 가입자가 약 70만명, 이들이 달린 거리는 누적 1256만km에 달한다. 지구 약 313바퀴를 돈 거리와 같다. 그만큼 20+뛰어요 러닝에 진심이라는 것인데 이는 은행에도 희소식이다. 지상호 부장은 “대부분 은행 고객들은 계좌 조회나 이체를 위해 은행 앱에 방문하는데 20+뛰어요 가입자는 한 달 평균 5~6회는 러닝기록 확인, 포인트 발급을 위해 플랫폼을 찾는다”며 “신한은행이 주거래은행이 아니었던 분들도 20+뛰어요를 통해 은행 앱을 자주 찾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아이통장, 매일 이자받기 등의 상품·서비스를 통해 앱 트래픽을 늘리고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러닝은 건강관리라는 큰 물줄기 속에서 협업·제휴 가능성도 크다. 지상호 부장은 “50+걸어요가 신한EZ손해보험의 산책보험과 연계하는 것처럼 20+뛰어요 또한 기능 개선 등을 통해 서비스가 조금 더 안정되면 신한EZ손보의 상해보험, 소액보험과 연결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는 러닝 관련 콘텐츠, 러닝 용품이나 스포츠 브랜드와도 다양하게 협업·제휴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우선 당장은 20+뛰어요의 러닝크루 기능을 업그레이드해서 고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다. 지상호 부장은 “은행을 믿고 거래해주는 고객들께 신뢰와 수익으로 보답해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20+뛰어요를 통해서는 뛰는 재미, 성취감도 얻어가시면 좋겠다”면서 “은행 앱에서도 뛴 기록을 확인하고, 함께 뛴 크루들과 기록을 공유하는 등 새로운 재미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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