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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백신연구소 최대주주 변경에 급등…HLB펩 日 CDMO 계약에 상승[바이오맥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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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기자I 2026.03.23 08:01:02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19일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종목들이 지배구조 변화, 임상 이벤트, 글로벌 계약이라는 서로 다른 촉매를 바탕으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차백신연구소는 최대주주 변경을 계기로 사업 재편 기대가 부각되며 강한 상승세를 시현했다. 알지노믹스는 임상 중간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됐다. HLB펩은 맞춤형 치료 CDMO 계약으로 성장 모멘텀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19일 국내 생명과학 업종 지수. (제공= KG제로인 MP닥터)




차백신연구소, 최대주주 변경에 '상'

차백신연구소(261780)가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급등했다. 차바이오텍이 보유 지분을 소룩스에 넘기며 경영권이 이전되자, 시장에서는 사업 재편과 신규 성장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KG제로인 MP닥터(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차백신연구소는 전날보다 940원(29.89%) 오른 40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바이오텍은 보유 중이던 차백신연구소 지분 894만8813주(33.31%)를 소룩스와 아리바이오투자목적펀드 등에 양도하기로 했다. 거래 완료 시 최대주주는 소룩스 외 투자자들로 변경되며, 소룩스는 약 14.69% 지분을 확보해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아리바이오투자목적13호와 15호, 테라배터리솔루션 등도 각각 지분을 나눠 보유하는 구조다.

총 거래대금은 약 238억원 규모로, 계약금은 이미 지급됐고 중도금은 소룩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로 납입된다. 잔금은 내달 말 지급될 예정이다. 거래 이후 차바이오텍의 지분은 약 4.99%로 축소된다. 경영에서는 손을 떼되, 향후 기술 협력과 투자 가치 측면에서 최소한의 지분을 유지하는 전략적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소룩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조명사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바이오를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소룩스는 LED 조명과 전기·통신공사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해온 기업으로, 이를 바탕으로 신사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다. 회사 측은 이번 거래를 단순 투자 이상의 전략적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룩스는 최대주주로 있는 아리바이오와 차백신연구소를 연계한 바이오 포트폴리오 구축에 주목하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후기 임상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 플랫폼과 다양한 백신 파이프라인을 갖춘 기업이다. 서로 다른 기술 축을 결합해 연구개발, 사업화, 파트너십 확대 등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소룩스는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와 면역·백신 플랫폼이라는 이중 성장축을 확보하게 됐다. 개발 단계와 사업 모델이 상이한 자산을 동시에 보유함으로써 리스크를 분산하고 기업가치 확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차바이오그룹의 구조 개편과 소룩스의 사업 전환이 맞물린 사례로, 향후 양측의 전략 실행 여부에 따라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룩스 관계자는 “이번 차백신연구소 경영권 인수는 단순히 바이오 자산 하나를 추가하는 거래가 아니라 소룩스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기업가치를 키워갈 것인지 보여주는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아리바이오와 더불어 차백신연구소까지 연결되면서 신경퇴행성 질환과 면역·백신 분야를 아우르는 복수의 바이오 성장축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차백신연구소 CI (사진=차백신연구소)




알지노믹스, 임상 중간결과 발표 앞두고 기대

알지노믹스(476830)가 간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중간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학회에서의 구두발표가 예정되면서 기술력 검증과 추가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알지노믹스는 직전 거래일보다 1만8400원(9.41%) 올라 21만 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알지노믹스는 오는 4월 17일부터 2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간암 유전자치료제 ‘RZ-001’의 임상 1b/2a상 중간 결과를 구두로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는 19일 진행되며, 김윤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연자로 나선다.

이번 발표는 hTERT 양성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로, RNA 기반 유전자치료제와 발간시클로버, 그리고 항VEGF·PD-L1 항체 병용요법의 효능을 평가하는 다기관 공개 임상이다. 초록에서는 구체적인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두발표로 채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지노믹스는 RNA 치환효소 기반의 ‘트랜스-스플라이싱 리보자임’ 기술을 활용해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RZ-001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통해 RNA 치환효소를 암세포에 전달한 뒤, 암세포에서 선택적으로 발현되는 텔로머라아제(hTERT) mRNA를 절단하고 치료용 RNA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를 통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것이 핵심 기전이다.

회사 측은 텔로머라아제가 전체 암종의 약 80% 이상에서 발현되는 만큼, 향후 다양한 암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RZ-00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과 교모세포종을 대상으로 패스트트랙과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AACR 발표가 초기 임상 데이터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RNA 편집 기반 유전자치료제라는 차별화된 플랫폼 기술이 실제 임상에서 어느 수준의 효능과 안전성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사진=임정요 기자)




HLB펩, 日 리프로셀 CDMO 계약

HLB펩(196300)이 일본 리프로셀과의 환자 맞춤형 펩타이드 CDMO 계약 체결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HLB펩은 전일 대비 5.73%(410원) 오른 75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HLB펩은 일본 세포치료 기업 리프로셀과 환자 개별 특성에 기반한 신항원(Neo-antigen)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생산은 HLB펩의 자체 GMP 시설에서 위탁개발생산(CDMO) 방식으로 진행된다.

맞춤형 신항원 치료는 환자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암세포에서만 나타나는 돌연변이 단백질을 선별한 뒤, 이를 기반으로 펩타이드를 설계·제조하는 방식이다. 신항원은 정상 세포에는 존재하지 않고 암세포에만 발현되는 특징을 갖고 있어, 이를 표적으로 할 경우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핵심은 환자별로 도출된 신항원 서열과 동일한 펩타이드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합성하느냐에 있다. HLB펩은 고순도 펩타이드 제조 기술과 GMP 기반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이러한 맞춤형 수요에 대응해 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일본 시장을 넘어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HLB펩은 최근 증가하는 CDMO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설비 확충을 선제적으로 진행 중이다.

심경재 HLB펩 대표는 “이번 계약은 당사의 고순도 펩타이드 생산 기술과 품질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환자 맞춤형 치료에 필요한 신항원 펩타이드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정밀의료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리프로셀과의 협력을 발판으로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늘어나는 CDMO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역량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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