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부자를 잡아라`..삼성證, 부산으로 간다

김경민 기자I 2011.10.19 11:17:15

초고액자산가 대상 지점, 업계 최초로 지방 진출
부산 해운대, CEO+전문직 등 신흥 자산가 많아져
울산 창원 거제 지역진출도 검토중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서울 이외지역에 초고액자산가 대상 지점(SNI)을 개설한다.
 
최근 슈퍼리치(Super Rich), 뉴리치(New Rich) 등 초고액자산가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증권업계가 앞다퉈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삼성증권이 맨 먼저 부산에 진출한 것.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016360)은 오는 31일 예탁자산 3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를 주요 고객으로 삼는 SNI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 오픈한다. 최근 서울 반포 SNI와 함께 신설하는 것이다.

SNI는 삼성증권이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초고액자산가 전문 PB센터다. 주로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전용 자문형 랩 상품인 SAA, 헤지펀드 등 다양한 맞춤형 사모 상품을 제공한다. 
                                                                                                                  
▲ 삼성 SNI강남파이낸스센터지점
또 세무, 부동산, 가업승계 컨설팅 등 자산관리 전 분야와 기업금융(IB) 컨설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는다.

현재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 호텔신라, 코엑스인터콘티넨탈, 서울파이낸스센터, 갤러리아 등 5개 점포가 있으며, 모두 서울에 자리 잡고 있다. 
 
30억원 이상 자산 규모 점포는 미래에셋증권이 서울에 3곳, 우리투자증권이 2곳을 각각 운영중이다. 한국, 신한, SK증권 등 몇몇 증권사는 10억원 자산 규모의 고객들을 위한 점포를 갖고 있지만, 이 또한 모두 서울에 위치해 있다.

삼성증권은 SNI점포에서 수익을 톡톡히 내고 있는 만큼, 신흥 자산가들이 위치한 곳을 찾아 지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지역 5개 점포에 예탁된 고객 자산은 이미 5조원에 달한다.
▲ 삼성 SNI호텔신라지점

특히 삼성증권이 부산 진출을 결정한 이유는 해운대 지역에 초고가 아파트가 잇달아 입주하고 있는데다,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전문직 종사자와 같은 신흥 자산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파라다이스 호텔에 지점을 만들어 호텔 피트니스센터 회원과 백화점 VVIP 고객도 함께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문 SNI부산지점장은 "서울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특급호텔에서의 VVIP 전용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제 부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동인구 증가와 랜드마크 건물 준공 등 경제적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는 부산 해운대 지역뿐 아니라 울산, 창원, 거제 등 경남지역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자산관리 명소로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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