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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D는 만기 보유 시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 지수나 개별 종목 움직임에 따라 추가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다만 가입 기간 중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하면 약정 수익률 대신 최저 수익률만 지급하는 녹아웃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다. 최근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녹아웃 조건이 발동해 최저 수준의 수익만 받게 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삼성전자 주가에 연동한 ELD 상품은 최고 금리(연 3.15%)가 예금 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녹아웃이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을 포함해 녹아웃을 없앤 ELD 상품들을 오는 9일까지 3000억원 규모로 판매 중이다.
신한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들도 ELD 상품 구조를 손질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대표 ELD 상품인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의 조건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가입기간 6개월, 코스피200지수 상승률 12%를 녹아웃 기준으로 적용했지만 최근 가입기간을 1년으로 늘리고 녹아웃 기준도 지수 상승률 25%로 상향 조정했다. 과거에는 단기간에 10% 안팎의 상승만 발생해도 녹아웃 조건이 발동될 수 있었지만, 기준을 25%까지 높이면서 투자자들이 증시 상승에 따른 수익 기회를 더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고수익 투자형으로 가입할 경우 최고 금리는 연 10%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진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말 출시한 ‘KB Star 지수연동예금 26-4호’에서 녹아웃 기준을 기존 지수 상승률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기초지수 변동률이 10%를 넘을 경우 추가 수익을 제공하는 ‘범위 수익 추구형’을 추가해 상승장에서 수익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재설계했다. 고수익 추구형 가입 시 최고 금리는 10.75%다.
은행권의 이런 움직임은 증시 활황에 따른 자금 이동과도 무관치 않다. 최근 주식 시장으로 빠져 나가는 자금을 붙잡기 위해 은행들이 예금 금리 인상과 함께 ELD 상품 구조 개선을 통해 수신 방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원금 손실 위험은 피하면서 예금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 수요를 흡수하려는 전략이다. 일부 ELD 상품이 줄줄이 녹아웃되면서 “주가가 올라도 수익을 제대로 내기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된 점도 상품 구조 변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과거 ELD가 박스권 장세에서 매력을 발휘했다면, 최근처럼 증시가 빠르게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녹아웃 조건이 상품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강세장에서 녹아웃 구조가 오히려 상품의 약점으로 부각되면서 관련 상품 개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원금 손실 위험은 피하면서 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 수요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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