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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0억원 쓰고도 성적 바닥' 메츠, 멘도사 감독 전격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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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6.27 06:46:17

12연패·34승47패 부진 끝 칼 빼든 구단
그린 감독대행 체제로 후반기 반전 승부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월드시리즈 우승 목표를 이루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퍼붓고도 밑바닥에서 기고 있는 뉴욕 메츠가 결국 감독을 교체했다.

메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앤디 그린 야구운영개발 부문 수석부사장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메츠는 34승47패 승률 0.420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현재 메츠보다 승률이 낮은 팀은 양대리그를 통틀어 겨우 6개 팀 뿐이다.

성적 부진으로 뉴욕 메츠 사령탑에서 전격 경질된 카르로스 멘도사 감독. 사진=AP PHOTO
성적 부진으로 뉴욕 메츠 사령탑에서 전격 경질된 카르로스 멘도사 감독. 사진=AP PHOTO
메츠는 시즌 초반 12연패를 당하며 2002년 이후 구단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을 세웠다. 창단 첫해인 1962년 이후 가장 나쁜 4월 성적을 남기는 등 초반부터 와르르 무너졌다.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사장은 “멘도사 감독은 지난 3년간 선수단과 조직 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온 훌륭한 지도자였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성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멤도사 감독도 성명을 통해 “2024년 포스트시즌의 특별했던 여정과 선수들과 함께 만든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우승을 안기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 메츠가 앞으로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멘도사 감독은 2024년 벅 쇼월터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해 첫해 메츠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올 시즌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결국 통산 206승198패의 성적을 남기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멘도사 감독의 경질은 사실상 스턴스 사장의 실패를 인정한 결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멘도사 감독은 2023년 스턴스 사장이 부임한 뒤 직접 영입한 ‘1호 감독’이었다.

메츠는 올 시즌 연봉 총액이 약 3억7000만 달러(약 5682억 원)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달한다. 1위인 LA 다저스(3억9700만 달러. 약 6090억 원_)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돈을 썼지만 성적은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부상 악재가 결정적이었다. 간판타자 후안 소토와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잇따라 이탈했다. 두 선수가 함께 뛴 기간은 일주일 남짓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부진의 원인을 단순히 부상으로만 보지 않는다. 메츠 타선은 주요 공격 지표 대부분에서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러있다. 선발진도 프레디 페랄타를 영입했음에도 긴 이닝을 책임질 투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메츠 선발진의 팀 평균자책점은 4.90으로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14위다.

구단은 이미 지난겨울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과 코칭스태프 교체를 단행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 카드로 감독 교체를 선택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스티브 코언 구단주는 “팬들에게 우승 경쟁이 가능한 팀을 약속했지만 이번 시즌은 실망 그 자체였다”며 “팬들은 지금보다 훨씬 나은 팀을 볼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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