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분거래가 흥미로운 것은 한진그룹이 유니컨버스에 쏟는 정성(?) 때문이다. 이로인해 유니컨버스를 조 회장 2세들의 재산증식과 후계승계 기반으로 활용할 개연성이 엿보인다.
유니컨버스는 통합커뮤니케이션(UC)호스팅 서비스 사업을 하는 업체다. 2009년 99억원이던 매출이 2010년 144억원으로 증가했고, 순이익도 3억원에서 7억원으로 늘었다. 2010년 대한항공 등 계열 매출 비중이 54.3%에 이른다. 성장 배경에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조원태 전무는 2009년 2월 부친으로부터 지분 30%를 넘겨받은 이래 변함없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설립 이래 줄곧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5월 수직 계열구도를 형성,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다. 유니컨버스는 지난해 4월말 10억원을 출자, IT 및 유가증권 취득관리를 주요사업으로 하는 유니컨버스투자를 설립했다. 유니컨버스투자는 곧이어 토파스여행정보 지분 27%를 총 190억원에 인수했다. 2대주주로서 세계 최대 항공.여행관련 IT기업인 아마데우스가 보유하던 지분이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003490)(67.4%)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섰다.
토파스는 항공예약시스템(CRS) 분야 1위 업체다. 2010년 매출 555억원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49억원, 112억원에 이른다. 2010년말 현재 자본금 40억원에 자기자본이 357억원에 이를만큼 알짜 계열사다. 토파스 또한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계열사들의 매출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2009년 대한항공과의 CRS 거래 223억원을 비롯해 계열 매출이 47%(225억원)를 차지했고, 2010년에는 50%(293억원)를 넘었다.
계속된 흑자로 이익잉여금은 해마다 주주 배당금으로 돌아갔다. 설립 첫해 17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토파스는 2009년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적게는 50억원 많게는 9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2010년도에는 264억원을 지급했다. 12년간 현금배당액만 총 1060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한진그룹이 다른 계열사들을 제쳐두고 유니컨버스가 자회사를 통해 27%나 되는 토파스 지분을 사들이고, 이어 한진가 3세들에 유니컨버스 지분을 몰아주는 양상은 향후 후계승계 기반 조성과 맞물려 의미있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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