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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인사 일정이 지연되는 배경으로는 SDV 수장 공백이 지목된다. 그룹의 SDV 전략을 총괄하던 송창현 전 현대차그룹 첨단차플랫폼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지난 4일 돌연 사임하면서 후임자 인선이 그룹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송 전 사장은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 출신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현대차·기아의 자체 운영체제 구축과 SDV 전략 전반을 총괄하기 위해 영입된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적합한 후임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른다.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내부 인사가 한정적인 데다, 이미 촘촘하게 짜인 SDV 개발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어가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중순까지 SDV 페이스카(소량 생산 후 테스트 차량)를 공개하고 2027년 말 ‘레벨2 플러스’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한 뒤 2028년에는 ‘레벨3’ 수준의 완성형 자율주행차를 출시하는 중장기 목표를 이미 설정해 놓은 상태다.
특히 경쟁사들이 SDV 기반 양산차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해당 일정은 더 이상 미룰 여지도 없다. 테슬라는 지난달 레벨3 수준의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를 본격 배포했고, 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한국GM)은 핸즈프리 자율주행 기술 ‘슈퍼크루즈’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에 비해 현대차그룹은 아직 페이스카조차 공개하지 못해 SDV 전략 전반에 대한 압박과 부담감이 한층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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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그룹은 조직 안정과 내부 결속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최근 첨단차플랫폼 본부와 포티투닷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SDV 프로젝트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장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은 그룹의 생존과 미래가 걸린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목표”라며 “외부의 근거 없는 소문이나 억측에 흔들릴 때가 아니다, 지금과 같이 구성원 모두가 기술 개발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진희 포티투닷 부대표 역시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리 상황은 변함없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업무를 수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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