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중국 경제 뒷걸음질…20일 열리는 4중전회에 이목 쏠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명철 기자I 2025.10.19 15:05:20

20일 3분기 성장률 발표, 상반기 미달하는 4%대 예상
대외 불확실성+내수 부진 계속, 우려 해소할 부양책 기대
5개년 계획, 소비·투자에 초점…고위급 인사도 관심사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상반기에 비해 크게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과 관세 전쟁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됐고 내수 부진으로 경기 침체가 심화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 쏠리고 있다. 이번 4중전회에서 소비와 투자를 진작시킬 대책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 한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AFP)


中 경제 둔화세…연간 목표 달성 미달 우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오는 20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산업 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중국의 3분기 GDP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을 4.7%로 예상했다. 로이터통신과 중국 경제매체 이차이가 각각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4.8%다. 중국의 GDP 성장률은 1분기 5.4%, 2분기 5.2%로 5%대를 유지했는데 4%대 후반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주된 것이다.

국제적 통상 갈등에서도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상반기에 비해 주춤한 것이 사실이다. 내부적으론 부동산 침체가 길어지며 소비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진 정부 주도로 산업의 양적 성장을 키웠으나 공급 과잉 문제가 불거지며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생산·소비·투자 지표는 하반기 뚜렷하게 악화했다. 지난 8월 중국의 산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5.2%, 3.4% 증가해 시장 예상치(5.7%, 3.9%)를 밑돌았다. 누적 고정자산 투자의 전년동기대비 증가폭은 상반기 3.7%였으나 8월 기준 0.5%로 급격히 위축됐다.

최근 발표한 물가 지표를 보면 내수 부진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월(-0.4%)에 이어 9월(-0.2%)까지 2개월째 전년동월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소비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니 생산자물가지수(PPI) 또한 장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이 심화하면 결국 기업 경영난이 악화해 고용시장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하반기 뚜렷한 반등 요인이 없어 올해 4%대 성장세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9%, 4.8%, 4.8%로 제시했다. 중국 경제매체 이차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올해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4.8%였다.

중국이 5% 미만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상황이 극심했던 2020년(2.2%)과 2022년(3.0%)밖에 없다. 중국 당국도 올해까지 약 5%의 경제 성장률을 목표치로 제시했는데 올해는 달성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경제는 수출 호황에도 생산·소비·투자 약화로 3분기에 최근 1년 중 가장 느린 성장세를 보였을 것”이라며 “IMF는 부채와 디플레이션 사이클에서 내년 중국 경제가 더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중장기 경제 정책 나올 듯…미·중 갈등 대응도

3분기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같은날 베이징에서는 4중전회가 열린다. 이번 4중전회는 내년부터 5년 동안 장기 경제 정책을 마련하는 15차 5개년 계획을 논의하는 만큼 여기서 나올 구체적 대책에 관심이 모인다.

4중전회 초점이 중장기 경제 정책이지만 하반기 막판 경제 성장률을 높일 필요성이 있는 만큼 단기적인 대책도 나올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 강세를 보이는 중화권 증시가 상승세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금융시장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리창 총리는 4중전회를 앞두고 지난 14일 전문가·기업가 좌담회에서 5개년 계획을 언급하면서 “내수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각종 소비 촉진책을 총괄적으로 계획해야 한다”며 “효과적인 투자 확대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경제 정책의 초점이 소비와 투자 촉진에 집중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중국 경제는 공급이 강하고 수요가 약해지는 패턴이 특징”이라면서 “다음 계획이 GDP에서 소비의 비중을 높이기 위한 정량적 목표를 설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면 매우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목했다.

소시에테제네랄도 보고서를 통해 “관세 위험과 전통 부문 투자 수익 하락을 고려할 때 소비 촉진이 중요하다는 정책 입안자들의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소비 목표를 도입하면 정책 결단력의 신호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주문도 요구된다. 로이터통신은 분석가들을 인용해 “미국과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거대 산업을 키우고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5개년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중국에서 벌어지는 지도 체계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4중전회에서 보통 고위급 인사가 이뤄지는 만큼 인사 변동이 주요 정책을 추진할 때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17일 군 서열 3위였던 허웨이둥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 고위직 9명이 부패 혐의 등으로 중국공산당과 군에서 제명한다고 보도해 4중전회 전 군 고위급 숙청 소식을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작년 3중전회 이후 부패 조사나 사망 등으로 중앙위원 최소 9명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2017년 이후 최대 규모 인사가 예고된다고 예상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