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아리수센터에는 지난 2010년 서울시에서 처음 도입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정수된 수돗물은 강서, 양천, 구로, 금천, 은평(일부), 마포(일부) 등 6개구에 거주하는 173만7000여명에게 공급된다.
지난 8월 한강에 조류주의보가 내렸을 때 다른 정수센터에서는 악취를 유발하는 ‘지오스민’이 기준치 이하로라도 검출됐지만 영등포아리수센터에서는 고도정수처리시설 덕에 지오스민 농도가 ‘0’였다.
오존접촉시설이 대표적이다. 대형 배수관에 오존가스를 뿜어 물을 정화한다. 오존은 수돗물이 비릿하다고 느끼게 하는 ‘염소’를 비롯해 수차례 정수과정에서도 살아남은 미세물질까지 분해한다. 윤중섭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운영과장은 “물속에서 강력한 산화작용을 하는 오존은 난분해성 유기물까지 없앤다”고 설명했다.
오존 정화과정을 거친 물은 다시 용존오존제거시설로 보내진다. 오존 자체는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이다. 오존 처리가 된 물은 2.5mm 크기의 입상 활성탄을 통과하며 오존은 물론 잔여물질이 또 한번 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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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에 미세하고 균일한 구멍이 있어서 수중 불순물은 물론 미생물까지 걸러낸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정수기가 초대형 규모로 설치돼 있다고 보면 된다. 하루 처리용량은 5만톤(센터 전체 생산량은 60만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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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수 처리된 물이 주택까지 가는 과정에서 거치는 상수도관이 미덥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서울시도 이를 감안해 낡은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1984년 이후 투입된 금액이 2조6837억원이나 된다. 김인철 서울시 아리수정책과장은 “각 가정의 담장밖 상수도관은 95%까지 교체했다”며 “수돗물에서 녹물이 나온다면 가정 내의 상수도관이 문제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같은 고도정수시설을 2014년까지 구의, 뚝도, 암사, 강북 등 모든 아리수정수센터에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