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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기획사(PCO) 인터컴 최태영 대표(사진)가 2024년 새해 목표로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내세우며 밝힌 포부다. 이달 초 컨벤션 업계 최초로 ‘1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여세를 몰아 활동 무대와 사업 영역을 해외로 넓혀 나간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UNFCCC COP28) 기획·운영 컨설팅 사업은 내년 1월 현지 공무원과 업계 대상 역량 강화 교육으로 프로젝트 규모가 확대됐다”며 “38년간 축적한 국제회의 기획·운영 노하우를 수출 상품화해 30%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50% 이상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가 컨벤션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1985년에 설립한 인터컴은 국내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의 태동을 이끈 대표적인 1세대 회사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2009·2014·2019년), G20정상회의(2010년), 핵안보정상회의(2012년), 한·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2023년) 등 ‘컨벤션의 꽃’으로 불리는 정상회의만 10여건을 치러냈다.
세계지식포럼, 세계유방암학술대회, 대한부정맥학회 국제학술대회 등 입찰 위주의 컨벤션 시장에서 대행사가 아닌 주관사로 역할을 하는 행사도 여럿이다. 덕분에 전체 60명 직원의 생산성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지난 2007년 유방암학회와 공동 창립한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는 토종 컨벤션 개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2014년 미얀마를 시작으로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해외 정부·도시 대상 국제회의 기획·운영 컨설팅 사업은 인터컴이 개척한 컨벤션 비즈니스 영역이다. 최 대표는 “COP28은 영국, 호주 출신 PCO가 선정된 상태에서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 때 깊은 인상을 받은 UAE 대통령실 관계자가 직접 컨설팅을 의뢰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UAE를 비롯해 최근 마이스 활성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에서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했다.
컨벤션 산업의 본고장 미국 뉴욕 시장 진출에 대한 구상도 내놨다. 뉴욕에서 선보일 컨벤션 비즈니스는 해외 진출을 노리는 국내 스타트업·벤처기업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면서 서로 윈윈하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라는 귀띔도 해줬다. 최 대표는 “새로운 메가 마켓 공략에 필요한 계획과 전략, 무엇보다 기존 틀과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부설 연구소(크리에이티브 랩)도 설립했다”며 “올해 100만불에 이어 내년 200만불 수출 탑에 도전해 수출산업으로서 컨벤션 산업의 가능성과 가치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