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안 오른 게 없다.’
물가상승 품목이 들불 번지듯 빠르게 확산하면서 물가 상승 품목 개수와 비중이 역대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외식품목은 39개 모두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 중 34개의 상승률이 3% 이상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외식 물가를 비롯한 승용차, 가구 등 내구재 품목까지 전방위적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한 달 만에 올해 물가상승률이 작년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물가 전망을 상향한 바 있다.
|
유가 때문만은 아니다…“근원물가 오름세 확산”
13일 한은이 발간한 ‘물가상승 압력 확산 동향 평가’라는 제하의 BOK이슈노트에 따르면 물가상승 확산지수는 작년말 68.0으로 2005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상승 확산지수는 품목별 전월비 상승률에 점수를 부여하고 이 점수를 품목별 가중치를 적용해 합산한 숫자인데 이 지수가 높다는 것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품목 458개 중 물가가 오르는 품목의 개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월별 물가상승률이 4~5%대를 기록했던 2008년, 2011년과 비교해 최근 물가상승률은 3%대로 더 낮은 편이지만 물가가 오르는 품목의 개수와 비중은 그 당시보다 많다. 특히 식료품,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상승 품목이 늘어나고 있다. 1월 물가상승률 3.6% 중 근원물가의 기여도가 2.0%포인트에 달한다.
물가지수 품목 중 전년동월비 2% 이상 오른 품목의 개수가 작년 1월 132개(비중 28.8%)에서 올 1월 239개(52.2%)로 늘어났는데 대부분 근원물가 품목에서 급증했다. 식료품, 에너지 품목은 물가가 2% 이상인 품목이 65개에서 89개로 증가했는데 근원물가 품목은 67개에서 150개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근원물가 확산지수는 올 1월 69.6을 기록하면서 작년 1월 이후 1년 내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비근원물가 확산지수는 1월 61.9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물가상승 안 끝났다…“외식물가·자동차 등 내구재 더 오를 전망”
근원물가에서도 눈여겨 봐야할 품목은 ‘외식물가’다. 1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2.6%를 기록했는데 0.9%포인트가 외식 물가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물가상승률에서 차지하는 기여도 역시 0.7%포인트 수준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
39개 외식품목 중 38개가 작년 12월에 일제히 상승했고 나머지 1개인 커피가 올 1월 오르면서 외식품목 전부가 상승했다. 이중 34개 품목이 3% 이상 올랐다. 그 결과 외식물가는 1월 전월비 상승률이 1.0%를 기록, 1998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한은은 앞으로도 외식물가가 수요 회복, 재료비 인상 등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 오강현 과장은 “외식품목의 경우 작년 12월에 올렸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업체별로 순차적으로 가격 오름세가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공급 병목에 따라 자동차, 가구 등 내구재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내구재는 작년 12월 1년 전보다 1.7% 상승했는데 자동차가 3.3%, 가구가 11.9%나 올랐다. 오 과장은 “앞으로 내구재 가격은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상승,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공급 차질 해소 지연 등으로 작년보다 올해 더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에 한은은 작년 11월 올해 물가상승률을 2.0%로 전망하다 12월엔 2%대라며 최소한 작년보다는 물가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지난 1월 2%중후반대로 작년(2.5%)보다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간에 물가 전망이 상향 조정된 것이다. 이와 관련 오 연구원은 전망 상향 조정 이유에 대해 “작년말부터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오른 게 컸다”며 “유가 등이 많이 올랐고 식료품 가격, 가공식품도 올랐기에 여러 품목이 다양하게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 상승 확산 정도가 커지는 가운데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경우 추가적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 반도체주 차익실현에 하락…마이크론 10%대↓[월스트리트in]](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7/PS26070200121t.jpg)

![[그해 오늘] 10대 아들 애인과 성관계 들키자…동료 살해까지 한 남성](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7/PS26070200001t.jpg)

